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중 패권전쟁] 美 국방부, 미·인도·호주·일본 포함한 '쿼드(인도태평양판 나토)'로 ' 협의 강화...한국은?■■

배셰태 2020. 9. 12. 16:41

美 국방부, 미·인도·호주·일본 포함한 '쿼드' 협의 강화...한국은?
펜앤드마이크 2020.09.12 홍준표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5741

'인도태평양판 나토'로 불리는 '쿼드' 관련해 한국 입장은 불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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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11일(현지 시각) 인도와의 2+2 장관회담에 앞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미·인도·호주·일본 4개국간 대중국 견제망 '쿼드'(Quad)를 통한 협의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이날 딘 톰프슨 국무부 남·중부아시아 수석부차관보와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수석부차관보가 이날 화상으로 연내 예정된 인도와의 2+2 장관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주요 국방파트너'로서 인도가 가지고 있는 위상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양측은 코로나19 대응과 대테러,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등 사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미국은 대중국 견제 수위를 높여가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 연례회의에서 역내 4각 안보협력체인 '쿼드'에 다른 역내 국가들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수준의 협력체가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같은 인도태평양 협력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경화 장관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 참석했다. 당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아세안 외교부장관 회의서 남중국해를 불러싼 영유권 분쟁에 대해 미국의 관여를 배제해야 한다며 "(미국이) 중국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미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선 미·인도·호주·일본 외 다른 동맹국들에게도 참여 여부를 떠보고 있지만, 한국은 여기에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최근 한국 등 동맹국들의 참여를 우회적으로 희망하는 등 미국의 '네트워크화된 대중국 연합체 구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비건 부장관의 '쿼드 플러스' 구상과 관련해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것과 실체와는 다른 것들도 있다"며 "차분히 들어볼 건 들어보고 우리 생각을 이야기할 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