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카카오 들어오라해' 파문에 입 연 이재웅 "국회의원이 해선 안될일"...포탈도 문재인 정부의 포로인가? 비난쇄도

배셰태 2020. 9. 9. 10:34

카카오 들어오라해' 파문에 입 연 이재웅 "국회의원이 해선 안될일"...포탈도 文정부의 포로인가? 비난쇄도
펜앤드마이크 2020.09.09 김진기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09

'다음(Daum)', '쏘카' 등 창업한 IT업계 거물 이재웅 "윤영찬도,뉴스포탈도 문제있다" 비판
뉴스포털의 해명도 비판..."윤 의원의 항의만큼이나 무책임한 답변"
"AI는 가치중립적 아냐...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어떤 가치판단을 가지고 어떻게 뉴스편집을 하도록 설계된 AI인지를 밝혀야"
네티즌들도 분노 표출..."남의 자유는 적폐, 자신들의 무제한 특권 이용은 자유"
"국회의원이 저러는데 청와대는 얼마나 더 개입하고 조작하고 통제하고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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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언론통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소환 파문에 윤 의원과 뉴스포털 사이트를 한데 비판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선 안될 일을 했고, 뉴스포털이 '뉴스편집은 AI가 전담한다'고만 해명한 것은 윤 의원만큼이나 문제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윤 의원에 날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 합병사인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을 창업하기도 한 이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바로 포털 담당자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포털을 자기에게 유리한 뉴스만 보도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윤 의원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이 카카오(다음) 뉴스 메인화면에 반영되자 "(카카오)들어오라하세요"라고 지시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것도 취재진의 카메라에 찍힐 것을 의식하기 어렵지 않은 공개된 장소에서 문자를 보내 충격적이라는 시민들의 반응도 있었다. 전날 오후부터 윤 의원이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카카오를 상대로 뉴스 편집에 개입하는 '언론통제'를 시도한 것 아니냔 비판이 거셌다.

이 전 대표는 뉴스포털의 해명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털이 발표했듯이 뉴스편집은 AI가 전담한다"며 "하지만 과연 뉴스편집을 AI가 전담하면 뉴스의 중립성은 괜찮은 걸까?"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AI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규칙 기반의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여러 사례를 제시한 그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인공지능은 우리가 설계한대로 혹은 우리의 현상을 반영해서 판단할 가능성이 높지 AI라고 해서 가치중립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AI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한 포털의 'AI가 했으니까 우리는 중립적이다'라는 이야기도 윤 의원의 항의만큼이나 무책임한 답변"이라며 "어떤 가치판단을 가지고 어떻게 뉴스편집을 하도록 설계된 AI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윤 의원이 '의견 전달의 자유'라며 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내놓자 "상사가 부하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표현인데, 그저 의견전달의 자유라고? 늘 이렇다. 남의 자유는 적폐, 자신들의 무제한 특권 이용은 자유"라고 조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게 바로 민주주의 타령하며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는 적폐세력의 실체다. 국회의원이 저러는데 청와대는 얼마나 더 개입하고 조작하고 통제하고 있겠나?"라고 했다. 

법대 교수 A씨는 "문재인 정권의 언론조작과 언론 통제는 전두환 정권에 필적할 만하다. 이들의 시대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로 일한 뒤 네이버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노무현 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교수의 동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공직에 들어왔다. 이후 정계에 입문해 지난 4.15 총선 당시 경기 성남중원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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