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주한미군 관련 육군대학원 보고서에 엇갈린 반응
VOA뉴스 2020.07.31 김동현 기자
https://www.voakorea.com/korea/korea-politics/usfk-review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소속 군인들이 경기도 포천 캠프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인도태평양 미군 배치와 관련한 미 육군대학원 보고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에 대한 위협 인식의 전제가 잘못됐다는 지적과 함께, 미국이 처한 현실이 잘 반영됐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미 육군대학원 산하 전략연구원(SSI)의 보고서는 `제2의 한국전쟁’에 대비한 현재의 역내 미군 배치가 전략적으로 잘못됐으며, 중국과의 초경쟁을 기반으로 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대중 초점 미군배치 제언 정책보고서 논란 가중
미 국방부 “발표기관에 문의할 것”…연계성 말 아껴
특히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실전배치는 지속되겠지만 재래식 위협은 감소한다는 점을 전제로 향후 주한미군 내 지상기동전 역량의 수요 하락을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2년 전 직접 발주한 연구과제인 만큼, 향후 주한미군 배치 셈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보고서와 현재 진행 중인 전 세계 미군배치 재검토의 연관성을 묻는 VOA의 질문에 “발표한 기관에 문의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샴포 전 사령관 “한반도 위협인식 전제 잘못됐다”
“북한 재래식 전력, 여전히 위협적…지상기동전 역량 필수”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사령관은 30일 VOA에 이번 보고서의 한반도 위협 인식은 전반적으로 “잘못된 전제”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현재 주한미군의 구성 변화를 야기할 어떠한 변화도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북한의 역량이 증대했다는 점을 보고서는 간과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제재 등의 영향으로 준비태세의 하락은 예상되지만 문제는 북한병력의 규모와 장사정포와 같은 재래식 역량이라며, 핵과 같은 비대칭전력을 투사하지 않더라도 전방에서 가까운 서울을 빠른 속도로 충분히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사일 역량 고도화 등 한국군 재래식 병력의 현대화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적의 지상기동군의 움직임은 지상기동군으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상식이라며, 미군의 이런 역량은 한반도 방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서두에서 역내 동맹들의 인구감소 실태도 들여다 봤지만 중국에 초점을 둔 배치전략 전환을 실행하는데 있어 파급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명시했습니다.
샴포 전 사령관 “한국 병력 감축 실태도 미반영”
브루스 베넷 “북한 비대칭전력 투사 가능성도 배제”
샴포 전 사령관은 이 같은 분석도 매우 잘못됐다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가파른 인구 감소를 겪고 있으며, 군 현대화가 진행되더라도 종단거리가 짧은 한반도 전장환경 상 병력규모 축소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보고서가 북한의 핵과 생화학무기 같은 비대칭전력을 단순 위협수단으로 간주하는 안일함도 잘못된 전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와 달리 북한은 핵을 체제생존 수단으로 간주하며 교리를 발전시켜왔고, 북한 급변사태 등의 불안요소를 고려할 때 실제 핵이나 생화학무기 투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한국, 배치셈법 전환 현실 받아들여야”
브루스 베넷 “단순 보고서 아냐…미군 축소 논리 제공”
반면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이번 보고서가 중국과의 초경쟁 양상과 자원이 무한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처한 현실을 매우 잘 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에스퍼 국방장관이 최근 독일 주둔 미군병력의 이전을 발표하면서 일부 병력은 인도태평양 역내 ‘전략적 유연성’에 적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주한미군의 요소가 중국과의 유사시 병력으로 활용되는 점을 원하지 않겠지만, 현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는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를 제언한 것이 아니고 역내평가를 위한 하나의 자료에 불과하다며, 관련 제언이 반드시 국방부의 의중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는 에스퍼 장관이 직접 발주한 만큼 배치 셈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가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를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이런 감축 결정을 내리는 논리를 제공하는데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평가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의 질적 연구대상은 매우 광범위하다며, 단순히 현역 고위 관계자들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민관 육군 전문가들이 여론수렴 과정에서 포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샴포 전 사령관은 처음부터 잘못된 결론 아래 진행한 연구는 정확한 평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대다수 현역 지휘관들은 이런 평가가 잘못됐다고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하전략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뇌탈출] 조뱅썰전 - 176명 거수기로 전체주의 놀음?...문재인과 운동권 586에게 "너희가 나치 캐럭터를 알간?"◆◆ (0) | 2020.07.31 |
---|---|
★★박근혜 대통령 부활이 다가왔다…불법감금 1218일에 부쳐★★ (0) | 2020.07.31 |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한국 정부, 대북인권단체와 대화 전까지 모든 조치 중단해야” (0) | 2020.07.31 |
●마이크 폼페오 “한반도 CVID 목표 변함 없어”…미국 의원들, 북한 핵무기 개발 우려 (0) | 2020.07.31 |
[김영호교수의세상읽기] 미국, 한국 건너뛰고 일본-호주-대만과 함께 중국 봉쇄, 애치슨라인 재설정? (0) | 2020.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