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박원순]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오늘 보다는 내일, 올해 보다는 다음해에 더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내일은 고사하고 다음 시간에 어떤 일이 내게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인간은 항상 미지의 불안 속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마치 아침에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와 같은 허무한 존재입니다.
독일의 시인 하이네는 인간의 이런 허무함을 이렇게 읊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갈 것인가? 찬란히 반짝이는 별들 너머로는 누가 살고 있을까?.... 그 해답을 기다리는 자 그는 바보다”
이런 허무 속에 현대인들은 대개 세 가지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첫째는 유물주의 인생관입니다. 유물주의 인생관이란 인생은 백년도 못 되는 짧은 것이니 그저 되는 대로 인간의 모든 욕심을 맘껏 채우며 살아가자는 주의의 인생관입니다. 즉, 내일이 없는 인간 이하의 동물적인 삶을 사는 타락한 삶입니다.
두 번째는 염세주의 인생관입니다. 이는 인간이 무엇을 한다 해도 불완전한 것들이며, 성취할 수도 없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세상을 비관하는 인생관입니다. 세 번째는 그리스도 인생관입니다. 그리스도 인생관은 성경의 말씀대로 인간은 안개와 같으나 인간의 삶은 영원히 연속되는 삶이므로 주의 뜻을 따라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그 좋은 예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주 오래 전 이야기 이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함의는 심오하기만 합니다. 바로 1960년대 미국에서 쌍벽을 이루었던 할리우드의 두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에반스 콜린의 이야기입니다. 두 여배우는 당시 미모를 과시하며 대중의 박수갈채 속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부귀영화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먼로는 수많은 남자들과 스캔들을 일으키며 매번 신문에 대서특필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내면에서 밀려오는 허무와 고독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수면제를 먹고 자살해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비해 먼로의 라이벌인 에반스 콜린은 인기를 누리던 어느 날 갑자기 배우라는 직업을 청산하고 할리우드를 떠났습니다.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은막의 세계를 떠나는 이유가 뭐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그녀는 “나는 지금 어떤 분과 깊은 사랑에 빠졌다”며 “ 그 분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그 분이 선택했는데 바로 예수그리스도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선택한 분에게 지고 있는 빚을 갚기 위해 선교사가 되려고 한다“면서 ” 신학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반스 콜린은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선교사와 결혼해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사로 가서 선교활동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7년 후 안식년이 되어 미국에 왔을 때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물어봤습니다. “ 선교사님, 할리우드의 인기를 포기하고 험지인 우간다로 떠난 것을 후회하지 않았는가요?”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후회는 무슨 후회요? 선교사 자리는 저에게 늘 과분한 자리입니다. 영국여왕이나 미국 대통령 자리와도 절대 바꿀 수 없는 귀중하고 보람된 자리랍니다.”이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 삶인가요?
너무나 다른 두 여배우의 일생을 기억하면서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두 사람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니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엊그제 하루 사이에 생을 마감한 두 인물이 모두 장례문제와 삶의 이력 등을 놓고 논란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 한 분은 천수를 누리시고 자연사 하셨으나 한 사람은 성추행이라는 의혹을 받고 극단적인 수단인 자살을 한 경우여서 대조적이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 분은 한국군 발전의 증인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인 ‘6.25 영웅’ 백선엽 장군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의 대부로 불려오다가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하자 자살한 박원순 시장 입니다. 박 시장은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인이 60만을 넘었지만 그대로 장례를 치렀고, 백 장군은 장지를 대전이 아닌 서울 현충원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혼선을 빚는 중입니다.
또한 박 시장의 경우는 장례가 치러지자마자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피해자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수사를 가해자가 자살했다고 덮지 말고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sns 상에는 “박 시장의 가면을 벗긴다."며 그의 학력이나 경력 등을 폭로하는 글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 장군에 대해서는 6.25전쟁 영웅으로서의 활동상과 노장(老將)으로 존경한다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앞에서 든 예와 여기서의 예에서 보면 너무도 차이가 나는 현상에 잠시 깊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 평생을 살면서 인간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사실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성경을 통해 선하게, 의롭게,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요즘 같은 환난 중에도 우리는 용기와 기도로 그리고 인내와 노력으로 하루를 늘 값있고 진실하며 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출처: 장석영 페이스북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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