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박근혜 대통령 사기탄핵 쿠데타에 앞장선 창간 100주년의 조선일보에 고함■■

배셰태 2020. 2. 2. 09:34

창간 100주년의 조선일보에 고함

경남여성신문 2020.01.31 남강/시인.수필가.작가

http://gnnews.newsk.com/mobile/view.asp?group_name=426&intNum=38379&ASection=9&category=2

 

2020년 1월의 마지막 31일은 조선일보 대표 필진의 한 분인 최보식 선임기자로 하여금 절망감을 느낀 날이다. [최보식 칼럼]의 주제는 ‘김문수와 전광훈은 발을 잘못 내디디고 있다’이다. 자유통일당 창당일에 맞춰서 전면 비판한 글이다. 과연 그럴까? 내일이면 2월이고 총선은 불과 75일,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조선일보의 이와 같은 논조는 보수의 결집은 물론 이미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을 살려낼 수 있을지 극히 의문스럽다 못해 절망감에 빠진다.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칼럼의 요지는 이렇다. “전광훈 목사와 손잡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신당을 창당한다. '광장 중심, 투쟁 중심, 태극기 중심, 박근혜 탄핵 반대, 문재인 정권 반대' 등의 명분을 내세웠지만, 지금 와서 당을 만드는 것은 실상 딱 하나의 이유밖에 없다. 그동안 밀어줬고 같은 편으로 여겼던 황교안 대표가 자기들 말을 안 듣기 때문이다. 소위 '탄핵 역적'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고 광화문 투쟁 세력인 자신들을 소외시키려는 흐름에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내세운 '선명한 우파 정당'의 창당에는 몇몇 태극기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극단적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도 바람을 잡고 있다. 나라의 앞날은 불확실하고 훨씬 더 급박한 과제들에 직면해 있는데, 이들은 여전히 '탄핵 행적'부터 따진다. 이 잣대에 따라 '애국 세력' '부역 세력' 여부를 판정한다. 탄핵 문제를 풀지 않고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탄핵의 강을 넘어서자'는 말에는 자신들을 모욕하는 것처럼 분개한다“

 

그러면서 진중권의 글을 빌린다. 탄핵 이후 환골탈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태극기부대가 발목을 잡았고 그래서 문재인 정권을 지탱해주는 최대의 버팀목이 되었다는 것이다. 최 기자는 이어서 “평상시라면 박근혜 탄핵을 갖고 따지든 통합 논의에서 의석수 지분을 갖고 싸우든 상관없다. 김문수당 같은 신당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생겨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 사람들의 열불 나는 마음,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을 외면하는 정말 파렴치한 짓이 된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결론부분은 더욱 가관이다. 표의 분산으로는 문재인 정권이 정해놓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를 막을 길이 없다고 했다. 삭발·단식투쟁을 해봐도 국회에서는 공수처법·연동형비례제·검경수사권조정법 등 통과될 것은 다 통과됐다는 것이다.

 

“지금은 또 하나의 당을 새로 만들거나 자기 정파의 의석 지분을 계산할 때가 아니다. 그럴듯한 정치적 명분이나 이유로 포장하면서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잔수는 국민 눈에 금방 보인다. 명색이 지도자급이라면 작년 가을 광화문에 끝없이 모여들던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봐야 한다. 자신은 과연 이들만큼이나 나라를 걱정해본 적이 있는지 꼭 돌아보길 바란다”

 

최보식 기자의 글이 길고 중복되는 문단이 많아서 요점을 간추려 반박 부분을 붉은 색으로 표시해 따져본다.


1. “소위 '탄핵 역적'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고 광화문 투쟁 세력인 자신들을 소외시키려는 흐름에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소외’에 방점을 찍었다. 이명박 계의 핵심멤버이던 박형준이 이끄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들’의 면면을 보라.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를 때까지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었나? 그들이야말로 정치초보생인 황교안의 리더십 부재를 틈탄 한국당 그저 먹기의 기회주의자들이 아니고 무엇인가?

 

2. ‘급박한 과제들이 직면해 있는데 탄핵 행적부터 따진다’고 비판했다. 이 역시 보수통합이 우선이라는 논점을 기저에 깔고 있다. 묻겠다. 비유컨대 중증환자를 완치하려면 조금은 고통스럽더라도 발병의 원인치료가 정답 아닌가, 대증요법으로 어물쩍 넘기는 속임 수야말로 나라는 뒷전이고 저들의 금배지에 목을 매는 정치모리배들의 정형이 아니던가.

 

3. ‘지금은 세상 사람들의 열불 나는 마음,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을 외면하는 정말 파렴치한 짓이 된다’라고 질타했다. 어떤 세력들이 열불 나고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의 작금을 만들었나? 두 말할 것도 없이 자당의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보수정권을 무너뜨린 김무성·유승민과 더불어민주당이 권력 나눠먹기 내각제개헌을 위한 모반이었지 않나. 거기에 줄섰던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외려 일등공신이란 역사적 진실을 도대체 언제까지 감추려고 하나.

 

4. ‘당을 만들거나 지분을 계산할 때가 아니다.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잔수는 국민 눈에 금방 보인다. 광화문에 끝없이 모여들던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봐야 한다. 자신은 과연 이들만큼이나 나라를 걱정해본 적이 있는지 꼭 돌아보길 바란다’는 이 결론이야말로 ‘사돈 남 말하는’격이다. 조선일보는 그 절박한 광화문집회를 단 한번이라도 단독 보도한 적이 있었나? 최보식 칼럼의 총평은 국민 눈속임의 호도로서 구국결사체의 분노를 증폭시킨 난필이다.

 

해법은 너무나 간단명료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 고로 문재인 청와대는 가짜 정권이다” 이것 하나만 들고 나서면 총선 완승과 문재인 퇴출은 하루아침 해장거리다. 따라서 종북좌파청산이자 역사 바로 세우기다. 그 전제가 탄핵 주모자들의 정계은퇴선언과 조선일보의 용기 있는 진실 고백과 사죄다. 이 필승해법을 빤히 알면서도 이마저 못하는 집단이다.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버리고 궤변과 꼼수로 일관하면서 끝까지 국민을 우롱하는 ‘중도 통합’이란 무(無)이념 프레임이야말로 문재인 독재 장기집권의 앞잡이놀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