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與 "진솔하게 답변" vs 野 "친문팬클럽"

배셰태 2020. 1. 14. 17:16

文대통령 회견…與 "진솔하게 답변" vs 野 "친문팬클럽"

자유일보 2020.01.14 한삼일 기자

http://www.jayo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72#_enliple

 

 

여야 정치권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확실한 변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보수야당에선 차라리 '친문(親文) 팬클럽' 행사를 하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이날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확실한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오늘 신년기자회견은 '상생 도약'으로 대한민국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신년 정국구상을 국민께 좀 더 소상히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자들과의 문답 형식으로 진솔하게 답변하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담대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진전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검찰개혁, 국민통합 등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폭 넓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럴 거면 아까운 전파를 낭비하며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차라리 청와대 참모들을 모아두고 주입식 교육을 하든가, 친문 팬클럽행사를 여는 게 나을 뻔 했다"고 비판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정신으로는 차마 끝까지 볼 수 없는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었다"며 "'자화자찬', '현실도피', '남 탓 일관'이란 평가를 받았던 대통령 신년사의 복사판"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자회견에서 명확해진 것이 있다면 단 한가지다. '임기 후에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대통령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능했던 대통령, 가장 귀 닫은 대통령으로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또한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대통령의 '신념(信念)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다"며 "가관이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조국에게 '검찰개혁 기여' 운운하며, '마음의 빚'을 졌다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국민 갈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무슨 헛소리인지 묻고 싶다. 조국 한명과 국민을 맞바꾼 대통령이 개탄스럽다. 벽두부터,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도 권성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며 "이벤트사 청와대가 기획하고 몽상가 대통령이 앵커가 된 대국민 가짜뉴스 주입이었다"고 밝혔다.

 

대안신당·정의당·민주평화당 등 범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야권에선 대체로 '무난한 기자회견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에 비해 소통능력 면에서는 비교적 진일보했으나 집권 후반기를 맞아 담대하고 신선한 국정동력 제시에는 미흡했다"고 밝혔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소탈하고 솔직한 태도로 가감 없이 언론을 대면하고 국민들 앞에 나선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며 "남은 임기 검찰과 권력기관 개혁을 부단히 추진하되, 대통령 주변과 관련된 수사에선 엄정하게 중립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대체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향후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힌 무난한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부동산 가격과 자산 양극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할 뿐, 절실한 사과나 손에 잡히는 대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