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문재인, 6.25 전사자 추모해야 할 현충일에...'北 6.25 훈장' 받은 김원봉, '국군 창설 뿌리'로 인정

배세태 2019. 6. 6. 21:46

文, 6.25 전사자 추모해야 할 현충일에...'北 6.25 훈장' 받은 김원봉, '국군 창설 뿌리'로 인정

펜앤드마이크 2019.06.06 심민현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487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 편입돼...마침내 민족 독립운동역량 집결"

"애국 앞에 보수-진보 없어...기득권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 아니다"

주익종 "국군과 김원봉 연결하는건 난센스...국군의 뿌리가 중국군이라는 이야기"

정규재 "대통령이나 되는 사람의 눈과 귀는 왜 이다지도 철없이 가벼운 지 모르겠다"

"김원봉을 한국 군대의 뿌리로 치켜세운다면...文, 너무 가벼워 대한민국 무게중심 되기에 곤란"

한국당 "귀를 의심케하는 대통령의 추념사...文, 최소한의 상식 선 안에 있는지 묻고싶다"

"文, 오늘 억장 무너져내렸을 호국영령들께 진심어린 사죄 드리는 것이 도리"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하신 호국영령들을 추모해야 할 현충일에 6.25 남침으로 김일성에게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국군 창설의 뿌리'로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다"고 했다.

 

의열단 활동과 영화 '암살'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김원봉은 1948년 4월 남북 협상에 참가하기 위해 평앙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고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후 국가검열상,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공산 정권에서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6.25 전쟁 중인 1952년 3월에는 김일성으로부터 소위 조국해방전쟁(6.25) 노력 훈장까지 받았다. 노력 훈장은 북한 최고 상훈(賞勳)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에 대한민국을 향해 총부리를 겨눠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한껏 치켜세웠다. 자유 우파 진영 일각에선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6.25 전쟁 전사자들만 추모해도 모자랄 현충일에 대통령이란 사람이 북한에서 요직을 역임하고, 훈장까지 받은 인간을 '국군 창설의 뿌리'로 격상시키는 발언을 한 게 제정신이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며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다.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 또한 어폐(語弊)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광주 5.18 기념식에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향해 "독재자의 후예'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국가공동체' 발언은 '통합'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야당을 '독재자의 후예'로 생각하는 사람이 통합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원봉을 재평가하는데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자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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