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이 성공한 것은 기적이었다
박정희 소장이 5.16을 모의하면서 마음속으로 이 거사가 성공 할 확률은 30%쯤이다란 생각을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90% 성공한다고 장담했으나 5.16의 행동대였던 8기생들은 성공확률이 그렇게까지 높진 않다고 생각했다는 증언이 많습니다.
특히 8기생의 리더격이었던 김종필은 거사 당시 중령을 끝으로 군문에서 퇴출되어 백수 상태였습니다. 35세의 김종필은 을지로 다방에서 커피값이 없어 마담에게 망신을 당하는등 생활도 궁핍하고 기세도 많이 죽은 상태였을 겁니다. 그래서 김종필에게 이 거사는 일종의 현실에서의 탈출구적인 성격도 있습니다.
5월15일밤 박정희 장군은 신당동 집을 나서기전 근혜 근영 지만이 자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육영수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습니다. 당시 36세의 육영수와 43세의 박정희가 꿈꾸던 나라는 이루어졌지만, 그 두분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고 세명의 자녀들도 지난至難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한강대교로 가기전 박소장은 긴장을 풀려고 그랬는지 막걸리를 두잔 거푸 마십니다. 고작 4천명의 장교와 장병들 그리고 8기생 령관급들 뿐인 혁명군으로 거사를 성공해야한다는 압박이 대단했을겁니다.
박정희 장군의 1차 위기는 한강대교를 지날 때 수도경비 사령부 헌병대가 진로를 막아서면서 시작됩니다. 몇 번의 총격이 오가며 이 거사의 유일한 사상자가 발생하고 대형충돌이 있기 직전에 다행히 헌병대장과 친분이 있는 8기생 중령이 조우하여 설득끝에 한강대교를 통과하면서 헌병대도 혁명군에 합세합니다.
그 1차 위기를 시작으로 각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한 곳 수월하게 지나가지 못하고 난관에 부닥칩니다. 박소장으로는 얼굴이 될 수 없으므로 육군참모총장인 장도영 중장을 혁명군 수장으로 앉히는 과정, 전방 사단장들이 대항군이 되겠다며 반발하는 사태를 휴전선을 지키라며 선무하는 과정 등등 어느 한 과정에서 막히면 실패하는 거사였습니다.
그중 제일 큰 난관은 한수이남의 전력을 관장하는 2군사령관 이한림 중장의 혁명거부였습니다. 이한림 장군을 진압하지 못하면 혁명은 불가능했습니다. 장도영이 설득해도 안되고 박정희 소장이 설득해도 안되고 이 한림의 반발은 거사가 거의 안정될 때까지 계속됩니다. 박정희와 육사2기 동기인 이한림은 나중에 혁명에 합류하는데 8기생들이 괴씸하다며 영창에 가두는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박정희가 알고 건져내어 건설부 장관으로임명해 박소장을 돕게 됩니다.
바지사장인 장도영이 잠시 진짜주인이 되려는 액션을 했으나, 8기생중 한명이(일설엔 김형욱)기습적으로 권충을 장도영의 마빡에 대고 정신차리라는 일갈로 장도영팀을 진압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미국과는 (박소장의 공산주의자 전력을 의심) 꺼끄러운 관게였는데 박소장이 미대사와 미군 사령관과의 담판으로 해소하고 미국에서 케네디를 만나 미국 조야에 강한 인상을 주어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냅니다.
후에 박정희는 “큰 것만 32번의 위기가 있었다.그 32번의 위기중 단 한곳에서 막히면 이 거사는 실패했다”고 토로했는데 얼마나 난관이 있었으면 그런 말을 했겠습니다. 사실 그 32번의 난관 앞에 선택지가 4-5개씩 있었는데 항상 최선의 길로 됐습니다. 어떤 절대자가 돕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거사였던 것이지요.
김종필도 언제가 말하기를 “생각해보면 혁명은 성공 할 수 없는 거사였다. 마치 5명과 한팀으로 가위 바위 보를 했는데, 단 한번의 드로도 없이 32번을 연속해서 이긴 것이다. 신이 돕지 않았으면 혁명은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회상했어요.
하늘이 이 민족을 살리려고 박정희 장군을 내었고, 그분이 힘내도록 그를 도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배은망덕한 민족이 그분과 그분의 자녀들을 핍박 합니다.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5.16인 오늘 그 분을 그리며 씁니다.
출처: 손병호 페이스북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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