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新사농공상 세우신 경애하는 문재인”… 전국 대학에 또 '文 풍자' 유행

배셰태 2019. 3. 31. 11:16

“新사농공상 세우신 경애하는 文”… 전국 대학에 또 '文 풍자' 유행

뉴데일리 2019.03.30 강유화 기자

http://www.newdaily.co.kr/mobile/mnewdaily/article.php?contid=2019033000007

 

[단독]"소주성으로 자영업자 이윤추구 박살" "최저임금, 청년 영원히 쉬게"… 400개 대학 조롱 대자보

 

▲ 30일 한국종합예술학교에 문재인 대통령을 풍자하는 대자보가 나붙어 있다. 사진제공=전대협

 

30일 전국 대학가에 또 다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조롱하는 대자보가 동시다발적으로 나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자보에는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들을 '희화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국 대학가에 이 같은 대자보를 붙인 단체는 본지 취재결과 '우파 전대협'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을 풍자한 '문재인 왕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었다.

 

우파 전대협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9일 밤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을 반어적이고 풍자적인 어투로 비판한 '남조선 인민의 태양,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400여 개가 넘는 전국 대학에 붙이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파 전대협은 1987년에 결성된 친북 성향의 학생 운동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이름을 빌렸지만, 활동 내용은 정 반대다. '전대협'이 친문 핵심 조직이라면 우파 전대협은 반(反) 문 결사체다.

 

우파 전대협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을 경제왕·태양왕·기부왕·고용왕·외교왕·에듀왕·도덕왕' 등 7대 왕(King)으로 부르며 찬양하지만, 실상은 반어적 표현으로 정부 국정 운영 실패를 조목조목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 왕 시리즈’ 대자보를 대학가에 붙이며 유명세를 탔다.

 

우파 전대협은 이번 대자보에서도 재치 넘치는 문구들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찾아내 조롱했다.

 

'文정부 기업 정책=新사농공상' 비판

 

대자보는 “경애하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남조선 인민을 해방하시기 위해 하늘에서 간택한 태양과 같은 지도자로서 그의 령도는 완전무결하시고 한점 흠이 없기에 대가리가 깨져도 그 어떤 비판조차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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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학가에 나붙은 전대협의 대자보.ⓒ전대협

 

대자보는 또 “적폐·일베·자한당(자유한국당) 무리가 미세먼지 핑계로 대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때도 차량통제와 각종 규제를 통해 남조선의 먼지가 서풍을 거슬러 대국에 피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막아 대국의 환심을 사고 종합관계를 바로잡으시어 중화의 질서를 회복하시었다”며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해 남조선 인민들이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닫고 모두가 집에서도 불을 끄고 촛불혁명을 벌이게 하시었고 혁명의 최대 장애물인 주한미군과 3대 훈련을 모두 폐지하시고 전방 5개 사단 해체, 북방한계선 포기, GP폭파, 대전자 장애물, 한강 철책을 제거하시어 남조선을 발가벗기고 무장해제 시키시었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최악의 미세먼지에도 주요 원인지로 꼽히는 중국에 항의조차 못하는 상황을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로써 북조선 군대가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이 땅에 침투하여 국가중요시설을 장악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이라며 “이제 적폐무리들이 제 아무리 개나발을 불고 깨춤을 춰도 남조선의 혁명의 시계를 조금도 늦출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김정은 직서' 강령 "혁명비판하는자, 한국당 알바·일베충으로 매도하라"

 

대자보 밑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의 직서라고 소개한 ‘3대 전술 강령’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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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가 30일 단독 입수한 우파 전대협의 '대자보'. ⓒ전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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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방향, 대남 적화 전술과 '쿵짝'

 

우파 전대협은 이날 전국 대학에 내용이 다른 대자보도 붙였다.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는 내용의 대자보는 전문으로 소개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이 북한의 대남 적화 전술과 닮았다는 점을 신랄하고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 대자보에는 문재인 정부의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와 세월호 사고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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