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보짓들을 했다"...美NYT, 트럼프 무혐의 관련해 '반성 칼럼' 게재해 눈길
펜앤드마이크 2019.03.26 김민찬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605
"민주당-공화당 지지자들 모두 '겸허함과 정직한 자기 반성' 있어야"
"민주당 지지자들은 근거없이 트럼프에게 혐의 제기한 것 사과해야"
"공화당 지지자들은 제도에 의한 특검에 냉소 보낸 것 사과해야"
"정보는 한정적인데, 뉴스 프로그램은 24시간...추측성 보도 남발의 부작용"
"정치는 유권자들의 삶을 위한 관한 것이지, 독선적인 TV쇼를 위한 것 아냐"
'탄핵 정변' 당시 수많은 가짜뉴스 쏟아내고도 사과 없는 한국언론과 대조적
미국을 2년간 뒤흔들었던 '트럼프-러시아 공모 스캔들'이 무혐의로 드러난 가운데, 미국 언론사 중 중도좌파성향으로 분류되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또 모두 바보짓들을 했다'(We've all Just Made Fools of Ourselves-Again)는 반성을 담은 칼럼이 게재됐다.
이 칼럼을 작성한 NYT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월스트리트저널 출신으로 NYT의 전반적인 논조와 달리 중도우파성향으로 알려진 언론인으로 PBS NewsHour의 논평가이기도 하다. NYT의 이번 칼럼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변' 과정에서 수많은 거짓과 과장, 왜곡과 선동의 '가짜뉴스'를 쏟아냈음에도 지금까지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는 대다수 한국 언론들과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브룩스는 칼럼에서 이번 '트럼프 무혐의 건'을 계기로 민주당 지지자들과 공화당 지지자들 모두 "겸허함과 정직한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에게 통탄할 수준의 혐의를 제기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공화당 지지자들도 뮬러 특검을 마녀사냥이라고만 치부하며 정부기관들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냉소를 퍼뜨린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트럼프의 몰락을 상상하며 이 일련의 사태에 동참했던 일반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정치가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로 정책을 통해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기보다는 스캔들을 폭로해 상대편을 파괴하는 수준으로 저급화 되었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추측성 보도들이 쏟아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정보는 한정적인데, 미디어는 24시간 뉴스를 내보내야 하는 구조가 되다보니, 부작용이 잇따르는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유권자들에게 있어 정치는 자신들의 삶을 위한 관한 것이지, 독선적인 TV쇼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십(gossip)과 추측이 난무하는 미국의 정치가 '심도있는 내용' (substance)에 집중하는 정치로 거듭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칼럼 번역문 전문(全文)
We've All Just Made Fools of Ourselves-Again" (우리는 또 모두 바보짓들을 했다)
..이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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