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해상주의보, 선박간 환적 수법 자세히 소개...“제 3국 선박과 항구 지목하며 주의 당부”
VOA 뉴스 2019.03.26 함지하 기자
https://www.voakorea.com/a/4847629.html
지난해 1월 북한 선적의 유조선 례성강 1호가 동중국해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적 유조선으로부터 화물을 옮기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일본 외무성이 공개한 사진.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해상 거래를 겨냥한 주의보를 갱신하면서, 북한이 불법으로 유류를 수입하는 수법 등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물론 불법 행위에 연루된 제3국 선박과 항구의 이름까지 지목하면서 대북제재 이행 의지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중략>
올해 주의보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의 해상 불법 활동과 관련된 내용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됐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2월 10페이지 분량으로 발표된 이 주의보는 올해 갱신을 통해 19페이지가 됐는데, 늘어난 분량만큼 더욱 상세한 내용들이 추가됐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진 북한의 불법 행위, 즉 선박간 환적이 이뤄진 해역으로 타이완 북부 해상 1곳만이 지목됐지만, 올해는 4개 해역으로 늘어났습니다.
주의보는 타이완 북부 해상 외에 북한 서해 일대와 상하이 인근 동중국해 그리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일대에서 정제유에 대한 선박간 환적이 빈번이 일어난다며 해당 해역을 표기한 지도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선박간 환적에 연루된 선박이 이를 전후해 기항했던 항구 또한 이번 주의보가 처음으로 지적한 부분입니다.
여기에는 총 14개 항구가 명시됐는데, 타이완과 중국(홍콩 포함)이 각각 4개 항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과 여수, 광양 항이 지목된 한국이 3개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 밖에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 항 등 총 2개 항구가 지목됐고, 싱가포르는 1개 항구가 표기됐습니다. 선박간 환적 행위를 통해 북한으로 넘겨진 정제유 제품이 이들 항구에서 조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실제로 한국에선 과거에도 북한 선박과의 불법 환적에 연루된 선박이 드나드는 정황이 포착됐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대북제재 위반을 이유로 모두 3척의 제 3국 선박을 억류하고 있는데, 이중 2척이 선박간 환적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조선입니다.
또 올해 발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는 도미니카 선적 유조선 역텅 호와 싱가포르의 오션익스플로러 호가 선박간 환적을 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문제는 오션익스플로러 호가 작년 1차례를 비롯해 2017년6월 이후 최소 5차례 한국에 입항해 정유 제품 약 10만t을 채운 뒤 출항한 기록을 남겼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안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최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 구매한 유류가 북한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면서도 “한국 정유회사 등은 불법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유류를 판매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하전략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전직관리들 "트럼프, 북한에 강온 양면 전략"…"대북압박 훼손" 비판도 (0) | 2019.03.26 |
---|---|
●미국 의원들, 트럼프 추가제재 취소 초당적 비판…“김정은 좋다고 번복할 사안 아냐” (0) | 2019.03.26 |
●미국 의회, 한반도 외교·안보 청문회 이번 주 집중 개최 (0) | 2019.03.26 |
●미국 백악관 “기존 대북제재 유지 중…현 시점 추가 제재 필요 못 느껴” (0) | 2019.03.26 |
●미국 국무부 “브라운백 대사 북한 종교자유 지원 방안 논의할 것” (0) | 2019.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