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북한,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 철수

배세태 2019. 3. 23. 05:41

북한, 개성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 철수

VOA 뉴스 2019.03.20 김영권 기자

https://www.voakorea.com/a/4842502.html

 

천해성 한국 통일부 차관이 2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정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오늘(22일) 일방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했고, 청와대는 긴급회의를 열어 후속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영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천해성 한국 통일부 차관은 2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정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천해성 차관] “북측은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관 접촉을 통해서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였습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한국 측 소장을 겸하고 있는 천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개성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한 측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정부는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천해성 차관]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길 바랍니다.”

 

천 차관은 북한 당국이 통보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원 철수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 남북 간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천해성 차관] “현실적으로 북측 인원들이 철수했기때문에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 이런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게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우선 연락사무소가 조기 정상화돼야 하고 또 이런 것들이 너무 늦어지지 않고 협의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천 차관은 이날 개성의 사무소와 지원 시설 등에 한국 관계자 69명이 있었다며, 북한 정부가 잔류해도 좋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25명이 개성에 남아 근무하고 월요일에도 평소처럼근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부의 일방적인 철수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이 사실상 중단돼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9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뒤 지난해 9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연락사무소는 남북 간 교섭과 연락, 회담 준비 협의, 민간교류 지원, 북한 내 철도·도로 연결과현대화 등 실무 등에 대한 논의가 주요 임무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전종수 소장과 소장대리를 모두 보내지 않아 사실상 남북 간 공식 협의는 이미 중단된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측 철수 상황에 대해 협의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의 이번 조치를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