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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통한 쇼핑거래(소셜 커머스), 대기업 속속 동참

배셰태 2011. 2. 14. 14:58

[뉴 트렌드] 트위터(소셜 커머스 (Social Commerce)) 통한 쇼핑거래, 대기업 속속 동참

조선일보 경제 2011.02.14 (월)

 

SNS로 고객 모아 할인 판매… 올 거래규모 3000억원 될듯
위기 느낀 벤처기업도 반격

 

일부 벤처 기업이 시작한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키워드)'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매월 20억원 정도 규모였던 소셜커머스 거래규모가 지난 12월에는 310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이런 성장세에 신세계, 애경, 웅진, 효성 등 대기업들도 최근 잇달아 소셜커머스 시장에 출사표(出師表)를 던지며 뛰어들기 시작했다.

◆SNS 폭발, 소셜커머스로 옮겨붙다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트위터 등 국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란 네티즌끼리 친교를 맺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

기존 온라인 쇼핑이 인터넷 광고나 댓글로 손님을 모은다면, 소셜커머스는 SNS에 입소문을 내고 자사 사이트로 손님을 모은다. SNS가 활발해지면 자연스레 손님이 는다. 대표적인 SNS 트위터(twitter)의 경우 국내 사용자가 지난해 말 200만명을 넘었다.

GS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요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300~500명이 모일 경우 할인해 준다고 상품을 걸면 하루 1만명이 넘게 모인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정보조사업체 쿠폰모아는 "소셜커머스 거래규모가 지난해 연간 700억원에서 올해는 30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애경·효성·웅진 등 잇달아 진출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은 쿠팡, 티켓몬스터 등 벤처업계가 주축이다. 그러나 대기업도 시장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최근 애경그룹과 효성그룹은 각각 소셜커머스 서비스 '핫 클릭(Hot Click)'과'소셜비(Socialbee)'를 선보였다. 신세계도 지난해 말 소셜커머스 서비스 '해피바이러스(신세계몰)'와 '하리티케(이마트)'등을 선보였고, 웅진그룹도 '패밀리CEO(
www.familyceo.co.kr )'를 시작했다. 롯데, CJGS 등도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기존업체와 제휴 형태로 시작했거나 검토 중이다. 그루폰미국의 대형 소셜커머스업체들도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신세계몰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시장이 너무 급성장해 소비자 불만이 있다"며 "후발주자도 해 볼만한 시장환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소셜커머스업계에는 배송받은 상품이 사이트에 게재된 상품보다 훨씬 못하거나(허위·과장광고), 서비스업체가 소셜커머스 구입 고객과 일반 고객을 차별하는 등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조사에 따르면 소셜커머스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소비자 1130명 중 26.3%에 이르는 297명이 피해를 입었다.

위기감을 느낀 소셜커머스 벤처 기업들도 반격에 들어갔다. 대기업이 미개척한 상품영역을 개척하자는 것. '위메이크프라이스(
www.wemakeprice.com )'는 최근 고급 수입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맛있는 여섯시(www.pm6.co.kr )'는 농수산물 전문 할인 판매에 나섰다. 소셜커머스업체 쿠팡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등 대기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

트위터 등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서 입소문을 내서 고객을 모으고, 이들이 일정 수를 초과하면 온라인으로 서비스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 일반 인터넷 쇼핑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고객을 모으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