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5.18] 김행범 교수 "불가근의 종교가 되어갈수록 광주는 모든 이에게서 더 멀어질 뿐"

배세태 2019. 2. 17. 20:14

김행범 교수 "불가근의 종교가 되어갈수록 광주는 모든 이에게서 더 멀어질 뿐"

펜앤드마이크 2019.02.17 윤희성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983

 

"제 맘에 안드는 말이 실정법 걸리면 고소로, 법 없으면 '망언 금지법'이란 군중법으로 덤벼드는 시대"

"민주를 내건 정권이 되레 입에 반민주적 재갈을 가장 혹독하게 물리나"

"다양한 역사해석 강조하더니 5.18엔 도그마 강요…가치 의심받을 것"

"언론들마저 눌려 오직 한 목소리만 내고 있다"

"보도지침은 국보위에서 나왔든 군중의 격정에서 나왔던 똑같이 나쁜 것"

"5.18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것.그걸 전적으로 금하거나 특정해석만 강요해선 안돼"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5.18 광주사태 논의에 대한 집권세력 등의 '억압적 분위기'와 관련해 "불가근의 종교가 되어 갈수록 광주는 모든 이에게서 더 멀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행범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 맘에 안드는 말이 실정법률에 걸리면 고소로, 법이 없으면 '망언금지법'이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군중법으로 덤벼드는 시대"라며 "조금만 더 지나면 1919년 3월 1일을 건국일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망언'이 되고 국회의원은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현 정치권과 시대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를 내건 정권이 되레 입에 반민주적 재갈을 가장 혹독하게 물리나"라며 "이런 정도의 주관을 민주의 신성모독죄로 몰아가는 이런 전율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는 80년 봄 그토록 상심 속에서 광주 사태의 고통을 공유했었단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여권(與圈)을 중심으로 5.18에 대한 재갈 물리기 공세가 거세진 것과 관련해 "금기어가 아직 확고하게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로 굳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더 초조한 모양이다"라며 "어떤 금기어도 굳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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