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 칼럼] 2019년, 우물 안 개구리들의 이전투구를 끝내고 포스트 대한민국으로!
펜앤드마이크 2019.01.17 김규나 작가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52
러디어드 키플링 소설 ‘왕이 되고 싶었던 사나이’
모함과 거짓이 정치가 되는 나라, 왕을 꿈꾸는 사람만 너무 많은 나라
정치는 사리사욕이 아닌, 국민과 나라를 위해 자기희생을 불사해야 하는 일
왕이 되고 싶은 자, 자격 없음을 알게 된 국민의 분노를 감당할 각오는 되어 있는가.
"우린 왕이 되기 위해 떠날 거요!" 천하의 잡놈과 사기꾼이 왕이 되길 꿈꾸었다. 피치와 드라보트는 거사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과 술과 여자를 금한다는 서약서를 쓰고 산 넘고 물 건너 사막 건너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목적했던 땅에 도착한다. 그곳은 왕도 대통령도 없는 원시 부족, 족장과 주민들은 드라보트를 하늘에서 내려온 자라고 믿게 된다. 그들이 가지고 온 스무 정의 총과 주민들이 신이라 믿는 석상에 코를 비비며 "내가 신의 친구다."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기이한 우연까지 겹치자 사제들마저 드라보트를 신의 아들이라 인정하고 왕관을 씌워준다.
<중략>
1975년, 숀 코널리가 주연한 영화로 각색되기도 했던 이 소설은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이 1888년에 출간한 작품이다. 식민지를 무한히 넓혀가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읽을 수도 있고 인간의 욕망이 빚어내는 비극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는 초라하던 인간성조차 죽음 앞에서 비장하게 반짝이는 순간은 가능하다고, 인간이란 이토록 신비한 존재가 아닌가,라며 우리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나라에도 왕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너무나 많다. 그러나 최소한 피치와 드라보트만큼 도전했던 것일까 궁금하다. 목숨 걸고 얼음산을 넘어서, 적어도 그들처럼 도전이라도 했던 것일까, 묻고 싶은 것이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내걸고 좁은 지역을 돌며 고작 손이나 흔들었을 뿐, 누군가의 명성을 빌려 손쉽게 유권자의 표를 얻었을 뿐 아니었는지. 그런 다음 이내 국민을 잊고 국민과의 약속을 파묻고 다음 선거 시즌까지 어깨에 힘주고 다녔을 뿐 아니었을까.
시대의 무능과 국가 위기 사태에 분개하여 군대를 일으켜 적장의 목에 칼이라도 들이대며 쟁취한 권력이기라도 한 것인지. 누군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 앞세워서,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을 켜들고, 여론이라는 명목으로 국민 뒤에 숨어서 호시탐탐 감 떨어질 기회만 엿본 것은 아니었는지. 또 누군가는 모사와 계략을 일삼으며 여성 대통령을 옷 벗겨 갖은 모욕을 주고 조리돌림 하여 끌어내린 것 아니었던가. 최소한 사람이 할 짓은, 적어도 사내가 할 짓은 아니지 않았던가.
이 작품에서 피치와 드라보트를 사기꾼이라고 끝까지 비난하고 싶지 않은 것은, 거짓으로 권력을 잡았을지언정, 그들은 사나이답게 목숨 걸고 왕이 될 땅을 찾아갔고, 왕좌에 도전했고 왕답게 행세하다 왕처럼 죽었기 때문이다.
<중략>
2019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세계 지도와 국제 정세는 숨 가쁘게 바뀌고 있는데 언제쯤이면 우물 안 개구리들의 이전투구를 면하게 될까, 깨어 있는 국민들의 시름은 깊다. 그러나 좁은 우물일수록 자정과 혁신이 어려운 반면, 외부의 힘이 가해질 때 환경은 급변하게 된다. 위정자들이 아무리 반미반일, 친중친북 정책을 고집한다 해도 한국은 지정학 상 세계정세에서 외면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고도 감사한 일이다. 따라서 반 대한민국 세력이 아무리 이 나라를 무너뜨리려 애를 써도 포스트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열어젖힐 순간은 머지않았다. 그때까지 우리 대한민국 수호세력 국민들께서는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길 바란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한때 왕이 되고 싶었던 자들, 기어이 왕이 되었던 자들, 지금도 여전히 왕을 꿈꾸는 자들은 포스트 대한민국의 문이 열리는 순간,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게 될까. 지금도 한쪽에서는 왕이 되어 보겠다, 왕으로 모시겠다 자기들끼리 파티를 성대하게 열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내부고발자들이 나오며 사분오열, 물고 뜯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드라보트와 같은 장엄한 최후, 피치와 같은 비장한 우정을 통한 최후의 인간성 승화를 기대하는 것조차 너무 큰 바람이지 싶다.
깨어나라, 개인이여! 일어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여!
TMTU. Trust Me. Trust You.
*'TMTU. Trust Me. Trust You'는 김규나 작가가 ‘개인의 각성’을 위해 TMTU문화운동을 전개하며 ‘개인이여, 깨어나라!’는 의미를 담아 외치는 캐치프레이즈입니다.
* 김규나 객원 칼럼니스트(소설가, 소설 <트러스트미>, 산문집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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