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2차 미북정상회담 전 ‘비핵화’ 정의부터”
VOA뉴스 2019.01.12 박승혁 기자
https://www.voakorea.com/a/4739545.htm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새해 초 중국 방문 이후 앞으로 비핵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전에 ‘비핵화’ 정의부터 명확히 정리해야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이해하는 ‘북한 비핵화’에 북한이 정말로 동의하는지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 즉 FFVD를 요구해왔지만 북한은 계속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북아 전문가인 딘 챙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현 단계의 핵심 문제는 비핵화 정의에 대한 미국과 북한 양측의 근본적 인식 차이라고 말했습니다.<중략>북한이 주장하는 비핵화는 역내 미군 철수라는 의미인 반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종식을 얘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챙 연구원은 또 한국 정부마저도 미국과 의제가 일치하는지 불분명하다며 미-한 간 조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최근 신년 회견에서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싱가포르 선언에 담은 것부터 실수였다는 지적도 다시 나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VOA 인터뷰를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중략>이번 기회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말하는 ‘비핵화’가 무슨 의미인지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면서, 그 대가로는 어떤 것이 적당할지 등을 김정은과 논의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2000년대 영변 핵 시설 사찰에 여러 차례 참여했던 올리 하이노넨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고문은 광범위한 ‘비핵화’를 요구하기 보다, 이제는 훨씬 세부적인 조건들을 놓고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중략>북한의 핵 개발 시설과 핵 무기 재료,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시설 등을 모두 없애야 북한이 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분열 물질을 만들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용어와 원칙의 정립 없이 미-북 정상이 다시 만나는 것은 오로지 북한에만 이득이 되는 일이라며 협상 진전을 위해 기초 의제부터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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