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靑 범죄행위 밝혀지길"...3일 검찰 출석

배셰태 2019. 1. 3. 18:30

김태우 전 수사관, "靑 범죄행위 밝혀지길"

자유일보 2019.01.03 한대의 기자

http://www.jayoo.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68

 

3일 김태우 전 수사관 검찰 출석


 

청와대가 민간인을 사찰하고 여권 유력 인사의 비리 첩보를 알고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김 수사관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수사관은 이날 오기로 되어있던 오후 1시30분보다 15분 일찍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했다.

 

김 수사관은 “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힘들고 간략한 심정을 말씀드리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문제의식에서 폭로했고, 청와대의 범죄행위가 드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16년간 공직생활 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면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중략>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과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있다며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중이다. 김 수사관은 이 사건의 참고인이다.


김 수사관이 그간 민간인 사찰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청와대 윗선으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주장한 만큼, 검찰 조사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주부터 김 수사관과 함께 근무했던 전 특감반원들을 잇달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주로 전직 특감반원들에 대해 특감반의 업무 행태와 보고 라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수사관 조사를 마친 뒤 특감반 근무 당시 지휘·보고 라인인 청와대 윗선들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사건 배당 닷새 만인 지난해 12월 26일엔 이 사건과 관련하여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김 수사관은 석동현 변호사 대신 이동찬(38·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를 새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변호를 맞게 된 이동찬 변호사는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이 변호사는 2일 검찰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김 수사관은 "동부지검 조사가 끝난 뒤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