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태극기 집회' 2년, 혹한도 폭서도 '원초적 양심의 분노' 꺾진 못했다◀◀

배셰태 2018. 12. 7. 11:26

'태극기 집회' 2년, 혹한도 폭서도 '원초적 양심의 분노' 꺾진 못했다

펜앤드마이크 2018.12.07김종형/조준경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57

 

세계적으로 드문 장기집회...거짓-선동에 대한 '태극기 시민'의 저항

박근혜 前 대통령 부당 탄핵 규탄에서 文정권 무능 규탄으로 슬로건 변화-진전

장년층 중심으로 터져나온 대한민국 '인텔리 집단'의 아스팔트 투쟁...젊은이도 늘어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 수호를 위한 애국우파 총력전

고영주 "애국세력끼리 서로 총질 삼가고 합류하는 사람 받아야해"

8일(토) 집회에서는 '김정은 서울방문 저지'가 핵심 구호될 듯

해결해야 할 과제 적지 않지만 여전히 중요...불씨 이어가 나라 지켜야

 

지난 2017년 3월 1일 열린 3.1절 태극기집회. 태극기 국민들이 서울광장부터 숭례문까지 가득채운 모습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변'을 계기로 촉발된 친(親)대한민국 성향 국민의 자발적 거리집회인 태극기집회가 2년을 맞았다.

 

거짓과 선동에 기반한 억지 탄핵의 부당성을 외친 첫 집회의 싹은 2016년 11월 6일 서울역 앞에서 벌어진 기독교단체 ‘미스바대각성 금식구국기도성회’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태극기 시민의 물결이 서울 도심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표결이 이뤄진 그해 12월 9일 국회 앞 집회였다. 이후 태극기집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렸다. 3.1절이나 8.15 광복절, 6월 6일 현충일 같은 주요 국가공휴일에는 토요일이 아니라도 엄청난 시민이 운집한 대형 가두집회가 열려 도심을 태극기의 물결로 덮이게 했다.

 

'박근혜 탄핵'의 부당성을 외친데서 시작한 태극기집회는 최근에는 폭주와 실정(失政)이 두드러진 문재인 정권을 강도높게 규탄하고 성토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끌어내린 세력의 상징이 '촛불'(이민웅 한양대 명예교수의 지적을 인용하면 사실은 진짜 촛불도 아니고 LED 모조촛불이었지만)이었다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시민들은 태극기를 상징으로 삼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촛불집회가 조직화된 좌파 단체들이 주도한 대중집회인 반면 태극기집회는 사실상 제대로 된 지도부라고는 찾기 어려운 상태에서 많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점도 차이가 있다.

 

'태극기 시민'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나

 

많게는 수십만, 적게는 수천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대다수 언론의 의도적 외면과 폄훼 속에서도 2년동안 매주 토요일과 중요 국가공휴일에 거리로 뛰쳐나가 장기간 시위를 이어간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더구나 집회가 열린 날 중에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과 엄청난 폭설, 영상 30도를 넘는 폭서와 폭우라는 악천후의 날도 많았지만 태극기 시민들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태극기집회 초반부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열성적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참가인원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탄핵 정변'을 불러일으킨 거짓과 선동, 왜곡과 과장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주말마다 거리로 뛰쳐나오는 시민의 수가 늘었고 참여층도 다양해졌다. 탄핵 정변 초기 대다수 언론이 쏟아낸 엉터리 기사와 논평을 믿고 박 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하던 국민 중에도 비제도권 언론 등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조금씩 접하면서 반대 방향의 분노가 일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묵묵히 자신의 생업에 힘쓰던 수많은 한국인들을 태극기 시민으로 만든 핵심 원동력은 '거짓에 대한 원초적 양심의 분노'였다.

 

특히 2017년 3월 1일,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최된 태극기집회는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태극기 시민들이 가득 들어차며 '사기 탄핵'에 대한 국민들의 민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탄핵 정변 초기 거짓 보도로 여론을 왜곡하고 촛불시위가 열릴 때면 말도 안되는 셈범으로 주최측이 불러주는 ‘촛불 100만 운집’을 앵무새처럼 받아쓰던 상당수 언론들은 숫자에서 이미 촛불을 압도한 태극기 민심을 철저히 외면했다. 올해 3월 1일 ‘3·1절 범국민대회’ 역시 광화문 일대를 수십만의 시민(주최측 주장은 100만)이 가득 채웠지만 대부분의 신문 방송 뉴스통신과 ‘유사 언론’인 포털은 아예 보도를 않거나 짤막하게 소개하는데 그쳤다.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과 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까지 말도 안되는 편법과 억지가 판을 쳤고 '탄핵 정변'의 주요 공범인 한국 언론의 편파 보도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거리의 민심에서 태극기의 바람은 'LED 모조촛불'의 거짓 신화를 무너뜨렸다. 지금도 문재인 정권 핵심세력은 '촛불 혁명'이니 '촛불 민심'이니 하는 말들을 가끔 들먹이지만 골수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이런 수사(修辭)에 동조하는 국민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만약 태극기 시민이 거리로 나서지 않았더라면 '1700만 거짓 촛불신화'는 정설(定說)로 굳어졌을 수도 있다.

 

<중략>

 

'태극기 시민' 그들은 누구인가?

 

기성 좌편향 한국언론은 자유민주주의 우파성향 국민들의 태극기집회를 깎아내리기 위해 노골적으로 공을 들였다.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숭고한 민주주의 시민으로 치켜세우던 것과 달리 태극기 시민에 대해서는 ‘친박단체’나 ‘보수단체’, 심지어는 ‘극우단체’라는 왜곡된 낙인찍기를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돈받고 동원된 노인’ 등의 표현도 썼다. 국가 기간뉴스통신사로 신문이나 방송에 영향이 큰 연합뉴스를 비롯해 상당수 언론이 좌파단체에는 '시민단체'라고 하면서 우파단체에는 '보수단체'라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2년간 이어진 태극기집회에는 고학력 중산층이 대거 참여했다. 서울과 지방 각지의 명문고와 명문대를 졸업한 전현직 교수, 전직 기업 고위 임원, 전직 군(軍)장성과 영관급들, 전직 주요 언론인 등이 대거 태극기의 물결에 합세했다.


<중략>

 

 

서울역 앞 대한애국당 집회 [펜앤드마이크]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가 올해 8·15 태극기집회 직후인 8월 27일 보도한 내용은 참고할 만하다.

 

이 신문이 한달에 한 번 이상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다고 답한 3037명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계층을 묻는 말에는 중산층이라고 답한 사람이 49.8%로 가장 많았다. 학력 수준도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59.5%나 됐다. 주연령층을 고려하면 태극기집회 참가 인원의 60%가까이가 1960년대 대학에 진학한 고급 인텔리 집단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이상 시민 중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은 16.2%(2015년 기준)다.

 

태극기 집회 참가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선 ‘대한민국 체제 수호’라고 답한 사람이 86.1%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70.6%)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문재인 정부 정책 등에 반대해서 참가한다는 사람도 52.7%였다. 촛불집회는 '밝고 아름다운 시민들의 평화로운 축제'이고 태극기집회는 '많이 배우지 못한 노인들의 맹목적 박근혜 지지집회'라는 식으로 몰아간 일부 '얼치기 언론인'들의 주장은 또하나의 거짓말이었다..

 

대한애국당 태극기집회 행진 [펜앤드마이크]

 

<중략>

 

태극기집회에서 나온 말말말

 

태극기집회가 2년이나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국 곳곳, 각계각층에서 거리로 나온 우파애국시민들의 열정이었다. 이와 함께 태극기집회의 열기를 더하는 연사들의 연설들도 태극기집회의 소중한 역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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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역사박물관 앞 태극기집회. 무대에서 '아! 대한민국'을 열창하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펜앤드마이크]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태극기집회는 서울 도심 각처에 산재해 전개된다. 태극기집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2시 전후로 ▲덕수궁 대한문 앞 ▲동화면세점 앞 ▲청계천 소라상 앞 ▲서울역 광장 ▲보신각 앞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등에서 나누어져 개최된다.

<중략>

 

여러가지 과제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2년을 맞은 태극기집회가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과 의미는 크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일반 행정부는 물론 사법부 검찰 경찰 군 등 거의 모든 국가권력이 위험수위를 넘은 급진좌파나 그 추종자들에 장악되고 대다수 언론도 제기능을 못하는 현실에서 대한민국 체제를 아끼는 국민의 뜻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규모 야외투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흡한 점은 보완해야겠지만 태극기집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당분간 미래진행형으로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