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법무부 기소장, 대북제재 대상 불법행위 상세 기술…자산몰수·형사고소 병행

배셰태 2018. 11. 23. 12:03

미 법무부 기소장, 대북제재 대상 불법행위 상세 기술…자산몰수·형사고소 병행

VOA 뉴스 2018.11.23 함지하 기자

https://www.voakorea.com/a/4670130.html

 

미국 법무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가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국적자 박진혁을 과거 소니 영화사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혐의로 기소한 사실을 공개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북한 관련 제재 조치에는 미 법무부의 몰수 절차가 뒤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법원 기소장을 포함한 관련 서류들에는 이들 제재 대상자들의 불법 행위 방식이 공식 발표보다 훨씬 상세히 담겨있는데요.

 

북한이 현금 확보와 사이버 공격 등을 목적으로 어떤 시도를 해왔는지, 함지하 기자가 미 법원 기소장을 들여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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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북제재 위반과 관련해 미 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은 치유펑을 포함해 모두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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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정부로부터 형사 기소된 인물 중에는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북한 국적자 박진혁도 있습니다.

 

올해 6월 작성돼 9월 일반에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박진혁은 ‘소니 영화사’와 방글라데시 금융기관,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 등 다수의 해킹 공격에 연루됐습니다.박진혁의 범죄 방식과 혐의를 입증하는 내용이 담긴 이 기소장은 179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합니다.

 

특히 박진혁이 각종 해킹 공격을 감행할 당시 이용한 약 100개의 이메일 계정을 공개하고, 어떤 방식으로 악성소프트웨어를 다른 컴퓨터에 감염시켰는지 등 범죄 과정이 상세하게 담겼습니다. 이에 따르면 박진혁은 미국의 지메일과 핫메일, 페이스북 계정은 물론 한국의 ‘다음’과 ‘한메일’ 등의 여러 계정을 자신의 해킹 범죄에 활용했습니다.

 

소니 영화사 공격의 경우, 자신이 남부캘리포니아대학(USC)의 한 여학생이라고 소개하는 가짜 이메일을 소니 영화사 관계자에게 보내 ‘이력서’ 페이지로 이어지는 링크를 누르도록 했다고 기소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링크는 소니 영화사를 공격할 수 있는 악성소프트웨어가 담겨 있었고, 결과적으로 해킹을 가능하게 했다는 겁니다.

 

미국 법무부가 북한 국적자 박진혁 기소장에 첨부한 이메일. 박진혁은 소니 영화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을 남부 캘리포니아대 여대생 '크리스티나 카스턴' 으로 소개하고 악성소프트웨어로 연결되는 링크를 '이력서'로 속여서 누르게 했다.

 

​미 법무부는 이런 방식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이나 한국 정부와 군, 사설회사 등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소장에는 박진혁이 북한의 대학에서 교육을 받았고, 여러 종류의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습득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후 박진혁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다이롄 소재 ‘조선엑스포 합작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 이전인 2014년을 전후해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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