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교황, 방북 'available'→문재인 정권 곡해?...'방북 가능하다'를 '무조건 갈 수 있다'로 왜곡?

배세태 2018. 10. 21. 00:08

교황, 방북 'available'→文정권 곡해?

올인코리아 2018.10.20 조영환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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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가능하다'를 '무조건 갈 수 있다'로 왜곡?

 

대북 제재 완화와 평화 선동에 매진하는 문재인 정권이 교황의 발언까지 왜곡과장하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은 19일 교황의 방북(訪北)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으나, 교황은 문재인이 전한 김정은의 ‘평양 초청’ 제안에 영어로는 ‘available’이라는 뜻의 원론적인 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조선닷컴은 “이 표현을 두고 ‘사실상 방북을 승낙한 것’이라고 해석한 청와대의 설명이 실제 교황의 뜻과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며, 교황까지 남북 평화에 과하게 끌어들이는 청와대와 여당의 서두르는 행태를 지적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현지 시각)문재인의 교황 예방 이후 ‘교황 발언’에 관해 서면 브리핑으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교황 알현을 마치고 나왔던 문 대통령 표정은 ‘밝은 표정’이었다. 교황의 ‘파격 메시지’는 (우리 측) 참모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과잉반응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교황의‘갈 수 있다’ 답변에 대해 “영어로 하면‘available’이라는 표현을 이탈리아어로 말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직접 초청에 ‘응할 여지가 없지 않다’는 교황 측의 의향 표시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교황이 원론적 의미에서 ‘시간이 된다(available)’고 했는데, 청와대가 이를 ‘갈 수 있다’로 과잉 해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며, 조선닷컴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행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흔쾌히 방북을 수락해 준 교황께 경의를 표한다”며 “(교황 방북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연한 접근도 필요하다. 제재 조치를 완화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교황 방북과 대북(對北) 제재 해제 문제를 억지로 연계시킨 듯한 발언’도 전했다.

 

대북제재 완화를 서두르는 문재인 정권이 서둘러 교황의 방북과 대북제재를 선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야당은 북한 인권 문제와 북핵 해결을 내세웠다”며 조선닷컴은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의 “국제사회는 북한을 최악의 인권·종교 탄압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이를 계기로 북한의 개혁 개방과 인권·종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발언과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의 “교황이 밝힌 바와 같이 북핵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흔들림 없는 비핵화 공조”라며 “국제사회와의 견실한 대북 제재 공조,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으로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발언도 전했다.

 

미국의 소리(VOA)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남북한 화해의 진전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교황청이 밝혔다”며 “방북 초청을 구두로 전달받았지만 교황청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1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여부와 문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묻는 VOA 기자의 질문에 “교황청이 문재인으로부터 구두로 방북 초청을 전달받았다(although we did confirm that an invitation arrived orally)”며 “바티칸 교황청 측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From the Vatican side, we have not said a lot)”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語로 말한 방북 관련 교황의 답변은 영어로 available 표현”이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rjh*)은 “이번 가짜 뉴스의 진원지는 바로 청와대 아닌가?”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r****)은 “교황을 바보로 아는가? 우리나라 정치인들만 멍청하지 트럼프, 마크롱을 비롯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다 제정신이다”라고 했고,또 다른 네티즌(lee****)은 “외교부 장관이 이런 외교적 수사를 모르나? 항상 직독 직해만 하고 자기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해서 그런가? 그리고 교황이 우리나라에 오는 것도 아니고 북한에 갈 수 있다는 대답에 왜 우리나라 청와대가 그렇게 흥분하나?”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