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연내 종전선언] "南北, 유엔에 원문과 다른 ‘판문점선언’ 제출" 꼼수...VOA 폭로

배셰태 2018. 9. 12. 12:50

"南北, 유엔에 원문과 다른 ‘판문점선언’ 제출" 꼼수...VOA 폭로

펜앤드마이크 2018.09.12 양연희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9838

 

청와대가 공개한 영문 번역본과 달리 ‘남북은 연내 종전선언에 합의’ 명시

외교부 "유엔에 제출한 판문점선언 영문본은 남북이 합의한 국문본에 충실한 번역본"

VOA “유엔에 제출한 판문점선언은 한국보다는 북한의 해석에 더 가까워”

 

 

남북한이 유엔에 제출한 판문점선언은 당초 청와대 영문본과 달리 '연내 종전선언'을 못 박고 있다(출처:VOA)

 

남북한이 유엔에 공동 제출한 판문점 선언 영문본이 청와대가 공개한 영문 원본과 달리 ‘남북한이 연내 종전선언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남북한이 지난 6일 유엔에 공동으로 제출한 판문점선언은 연내 종전선언 합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11일 일반에 공개된 이 문서의 3조 3항에는 “남북이 정전협정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선언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가 관여하는 3자 혹은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 한글 원문에는 이 문구가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되어 있다.

 

한글 원문은 남북 정상이 연내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그리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 혹은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 총 3가지 합의를 한 것처럼 해석된다.

 

그러나 이후 문재인 정부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전환 등과 관련해 중국의 의사에 따라 3자와 4자가 참여할 수 있다”며 “앞서 언급된 내용이 독립된 합의 내용이 아니라 모두 ‘적극 추진하기로 한 합의사항’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즉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기로 ‘합의’한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해 다자 회담을 ‘추진해 나가기로’ 남북이 합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이러한 설명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공개한 영문 번역본에도 잘 나타나 있다.

 

<중략>

 

반면 북한은 이를 다르게 해석했다.

 

<중략>

 

미 터프츠 대학 이성윤 교수는 VOA에 “유엔에 제출된 문건만 보면 남북이 종전선언을 연내에 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매우 확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행정적 오류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초 채택된 4.27 판문점선언 문구 자체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특히 남북이 올해 종전을 선언하겠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겨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영문 번역본이 이런 오해를 해소하고 있는데도 이를 유엔에 제출하지 않은 건 정치적 의도를 의심케 한다”며 “미국을 더 압박해서 종전선언을 미국이 주도해서 남과 북이 같이 올해 내에 단기간 내에 종전선언을 하자, 이러한 미국에 대한 메시지와 유엔에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

■“유엔 제출된 판문점선언, 기존 번역과 달라”…종전선언 연내로 못박아

VOA 뉴스 2018.09.12 함지하 기자

https://www.voakorea.com/a/4567552.html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판문점선언'을 발표했다.

 

남북한이 유엔에 공동 제출한 ‘판문점선언’ 영문본은 최초 공개된 한글 원본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에 제출된 번역본에는 ‘남북이 올해 안에 종전선언에 합의했다’고 명시돼 있는데, 전문가들은 판문점 선언이 영문 번역을 거치면서 원 뜻이 왜곡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한이 지난 6일 유엔에 공동으로 제출한 ‘판문점선언’은 “연내 종전선언” 합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11일 일반에 공개된 이 문서 3조 3항에는 “남북이 정전협정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선언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와 더불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가 관여하는 3자 혹은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이 문구만 보면 총 2개의 합의가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가 올해 종전선언을 하기로 했다는 약속입니다.(기사 일부 벌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