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중국 공산당, 종교 통제 강화…4천여 교회 십자가 철거■■

배셰태 2018. 9. 7. 07:31

중국 공산당, 종교 통제 강화…4천여 교회 십자가 철거

연합뉴스 2018.09.06 서울·홍콩=정재용 기자 안승섭 특파원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1&aid=0010327295

 

FT "베이징 최대 가정교회, 당국 방해로 임차기간 연장 못해"

홍콩 명보 "교회에 국기·시진핑 초상화 내걸 것 요구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공산당이 사회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전역의 종교 시설이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최대 개신교 '가정교회'인 시온교회가 중국 당국의 방해로 임차기간을 연장하지 못했고, 이슬람 사원과 불교 사찰에 대한 압력도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종교활동은 국가 통제를 받는 사찰, 교회, 이슬람 사원에서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공산당의 통제 밖에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비공인 종교단체들과 신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중국 정부는 관영 '삼자(三自) 애국교회'만을 공인하지만, 중국 전역에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수많은 교회가 있다.

 

가톨릭의 경우도 중국 정부는 천주교 애국회 소속 교회만을 공인하지만, 로마 교황청을 따르는 수많은 지하교회 신도들이 존재한다.

 

중국 당국의 공인을 받지 못한 개신교 가정교회와 가톨릭 지하교회는 시 주석 집권 이후 거센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 사진 캡처

 

『중국의 영혼들: 마오쩌둥 이후 신앙으로의 회귀』(The Souls of China : The Return of Religion after Mao)의 저자인 이안 존슨은 "이것(공인받지 않은 종교단체에 대한 탄압)은 시진핑의 중국에서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면서 "종교는 전임자 시대보다 훨씬 더 회의적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략>

 

공인받지 않은 종교단체에 대한 탄압은 기독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닝샤(寧夏) 후이족(回族) 자치구의 퉁신(同心)현 정부는 최근 웨이저우 마을에 세워진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건축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거하려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철거 계획을 보류하기도 했다.

 

또 중국 불교의 성지이자 소림무술로 유명한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의 소림사(少林寺)는 495년 건립 이래 처음으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게양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1천500여 년이 넘은 소림사에서 국기가 게양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소림사 측은 "국기 게양은 국가의 요구이며 애국애교(愛國愛敎)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중국 교회에서 십자가가 철거되는 모습홍콩 명보 캡처

 

홍콩 명보는 중국 허난(河南) 성 정부가 종교 탄압을 강화하면서 성내 교회 4천여 곳의 십자가가 최근 무더기로 철거됐다고 전했다.

 

명보에 따르면 최근 허난 성 난양(南陽), 융청(永城) 등 성 곳곳의 교회에서는 수십여 명의 사법집행요원들이 들이닥쳐 십자가를 철거하고, 예배당 집기를 모두 압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교회 목사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신자들이 항의하면 경찰은 이들을 공무집행방해죄로 연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십자가 철거는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뿐 아니라 공인을 받은 삼자교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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