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Progressive )라는 단어는 공산권에서 사용되는 단어
블루투데이 2018.09.05 박철호 기자
http://m.bluetoday.net/news/articleView.html?idxno=19043
- 진보와 보수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북한의 주장하는 민중의 나라 선전포스터 (네티즌 블로그 캡쳐)
우리는 요즘 정치적 방향을 거론할때 흔히 진보와 보수라고 얘기한다. 이전에는 좌와 우로 나누어 좌익, 우익, 좌파, 우파라고 했으나 요즘에는 그런 단어를 사용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는 취급을 받는다. 어째서 요즘은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를 사용할까?
정치적 이념을 좌, 우라는 방향으로 나누기 시작한 것은 대혁명시기의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 급진적인 사회변혁을 추구하던 자코뱅당이 의회의 왼쪽에, 그에 비해 온건한 변화를 추진하던 지롱드당이 의회의 오른쪽에 좌석이 배치된 데서 좌, 우로 정치이념을 나누기 시작한 후로, 일반적으로 사회주의 계열을 좌익, 자본주의 계열을 우익이라고 나누게 되었다.
그 후 러시아 혁명이 발발해 공산정부가 설립되자, 공산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진보Progressive' 라고 칭하게 된다. 여기에서 'Progressive' 라는 뜻은 '단계적인' 이라는 뜻인데, 이 단계적이라는 것은 봉건주의->자본주의->공산주의로 정치체제를 개혁해 나가는 단계를 칭하는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의 논리에 의하면 인류의 최종 정치체제는 공산주의가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는 거짓말 망국 사상 youtube 영상캡쳐
그러나 이 단어는 곧 자신들이 공산주의자라는 주장과 동일한 뜻을 가지게 되므로, 공산주의자가 아닌 온건 좌파성향의 정치인들은 자신들을 Progressive 라고 지칭하지 않는다.
온건좌파 정치인들은 그저 Left 라는 단어로 자신을 설명한다. 곧 좌파라는 뜻이다. 그 반대인 우파 정치인들을 설명할때도 역시 오른쪽이라는 뜻의 Right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좌파와 우파라는 표현 대신 진보와 보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공산주의와 자유주의의 두 이념 하에 분단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특수한 사정때문에 생긴 표현으로, 우리나라는 6.25 남침으로 우리에게 큰 피해를 입혔고 동족에게 총칼을 들이밀게 만든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하고 적국인 북한의 이념이나 사상이 국내에서 표현되는것을 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좌파들은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말처럼 자신들의 본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틀림없이 좌익 성향을 가지고 있으나, 좌익이라는 단어가 가진 이념적 반감때문에 이념 검증 문제에 시달리자 국민들에게 지지를 얻기 위해 좌익, 좌파라는 단어를 버리고 자신들을 진보로 포장했다. 게다가 반대편인 우익 성향을 가진 정치인들은 보수라고 몰아붙였다. 보수라는 단어가 갖는 부동적인 어감과 진보라는 단어가 갖는 긍정적 어감에 힘입어 그 이후 좌파세력은 대한민국에서 급성장을 이루고, 90년대 말 대통령 집권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당연히 그 이후 진보와 보수라는 성향 구분이 더욱 성행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스스로 진보라고 칭하는 진보, 즉 Progressive 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바꿔붙인 이름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알지 못하는것 같다. 앞서 서술했듯 진보라는 단어는 공산권에서 사용되는 단어이며, 결과적으로 그들 스스로가 다시 공산주의 이념 검증문제에 발목을 잡히는 것이다.
이렇듯 잘못된 단어 사용을 알고 있는데도 다시금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로 이념논쟁에 얽매이는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다. 이제부터라도 국내의 좌파 정치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성향을 좌파, 좌익이라고 떳떳하게 밝히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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