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이 둘로 갈린 이야기
'혓바닥이 둘로 갈린 이야기'를 '더블 토킹'이라 부른다. 스마트한 인간이라면 마땅히 혓바닥이 둘로 가린 화법을 써야 한다. 이같은 화법을 사용하지 않아야 할 영역은 단 둘밖에 없다. 하나는 세상에 관한 진실이고...다른 하나는 종교적/영성적 믿음이다. 두 영역 외의 것에 관해서는, 혓바닥을 최소한, 최소한 둘로 갈라야 한다.
예를 들어 돈키호테를 보자...이는 '기사도의 사망'을 조롱한 소설인가, 혹은 '기사도가 죽어버린 세태'를 개탄한 소설인가?
피카소를 보자... 이는 '사람/집단에 따라 관점이 갈가리 찢긴 세상'에 대한 고발인가? 혹은 '사람/집단에 따라 관점이 갈가리 찢길 수 밖에 없다'라는 체념인가?
진실을 검증하거나, 영성/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면,...우리는 뱀처럼, 정말 뱀처럼... 혓바닥을 갈라서 말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금 미국의 북핵 관련 시그날은 전형적인 (혓바닥이 둘로 갈린) 더블 토킹이다. 이리 보면 초강성이고 저리 보면 밸도 줏대도 없는 갈짓자 너스레다.
더블 토킹이 일어날 땐 '이야기'가 아니라 '발 걸음'을 봐야 한다. 사람들 진용은 어떻게 짜였나? 군사력은 어떻게 집중됐나? 해리 해리스가 주한미대사로 왔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추적하고, 토마호크 공격을 지휘할 능력이 있는 이지스함까지 여러 척 동북아시아에 모였다...
더블 토킹의 한 쪽면에 홀려서...갈라진 혓바닥의 한쪽 발음에 홀려서.... '미국을 가지고 놀 수 있다'라고 판단한다면, 무력 침공/접수/평정 당한다. 반드시..
트루먼 때 (물론, 원래 한반도를 포기하려 했는데, 남침이 일어나자, 빌리 그레이엄등이 나선 덕에 한반도 방어로 선회했다는 설도 있지만)... 미국이 사실상 '남침유도'로 해석될 법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금 미국은 그때보다 훨씬 더 정직하다.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응, 니가 1년 안에 비핵화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정상회담도 연출해 줬잖아. 시간 충분히~~ 아주 충분히~~ 정말 충분히~~ 가지고 니 꼴리는 대로 시간 가지고~~ 고민해 봐~~"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군사력을 총집중한 상태에서 이같은 '혓바닥 둘로 갈린' 말을 하고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7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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