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비핵화협상 결렬] 북한 외무성, 폼페오 떠난 직후 "CVID 요구, 종전선언 유보 유감"

배셰태 2018. 7. 8. 10:44

폼페이오 "비핵화 진전"-北외무성 "유감" 對美비난...美北회담후 마찰

펜앤드마이크 2018.07.07 한기호/윤희성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7590

 

北외무성, 폼페이오 떠난 직후 "CVID요구, 終戰선언 유보 유감"...대화의 끈은 안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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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미북(美北) 협상에서 이상기류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간 고위급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지만 이전 방북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특히 7일 폼페이오 장관을 돌려보낸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즉각 미국 측의 '태도'를 문제삼으면서 보란듯이 마찰음을 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핵 폐기' 요구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면서다. "비핵화 시간표에 진전이 있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후 발언과도 배치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7일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미북 고위급 2차 회담에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7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이틀간 방북 회담 결과에 대해 "6일과 7일에 진행된 첫 조미(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불만을 표출했다.

 

대변인은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 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면서 "(그럼에도)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해체)요, (핵무기)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 비난했다.

 

특히 "(미국측은) 정세 악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문제인 조선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하여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 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CVID가 내포하는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거부하고, '단계적 비핵화'라는 본심(本心)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략>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7월6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후 영빈관 밖으로 나와 동행한 보좌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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