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정은 '적개심 교육 않겠다' 말한 후 북한서 만든 42분짜리 싱가포르 다큐, 트럼프를 '美합중국 대통령'으로 경칭

배셰태 2018. 6. 18. 10:29

[강인선의 워싱턴 Live] 김정은 '적개심 교육 않겠다' 말한 후 북한서 만든 42분짜리 싱가포르 다큐, 트럼프를 '美합중국 대통령'으로 경칭

조선일보 2018.06.18 강인선 기자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8061800262

 

예전엔 노망난 늙은이라 했다가 미북정상회담 후엔 "최고 수뇌"

"北주민에 정확히 보도해 달라" 미국측 요구, 北이 받아들인 듯

 

북한 조선중앙TV가 14일 방영한 42분짜리 미·북 정상회담 다큐멘터리는 어딘가 낯설다. 이전 영상물들과 달리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북한에선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망난 늙은이(dotard)'라고까지 불렀다. 크게 비난하지 않더라도 경칭 없이 '트럼프'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영상물에선 트럼프를 '미 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또는 '최고 수뇌'라고 부른다.

 

6·12 미·북 정상회담 내용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6일 본지 통화에서 "이 같은 변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북한 매체에서 미국을 적대시하지 않겠다'고 한 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인민들이 미국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론 그런 적개심을 갖지 않도록 사상교육을 시키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매체에서 미국을 공격하는 발언이 등장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미·북 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깜짝 밤 나들이에 나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부근을 산책하자, 호텔 투숙객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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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조미관계의 새 력사(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란 제목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는 모습에서 시작해 싱가포르 도착,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싱가포르 심야 투어, 귀국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이 영상물은 싱가포르 거리에서 김 위원장 차량 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싱가포르인들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면서 '싱가포르 인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강조한다. "수많은 외국 수반들이 이 나라를 방문했지만 이렇듯 온 거리가 환영인파로 물결친 일은 싱가포르 역사에 일찍이 없었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김 위원장이 주인공인 42분짜리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분이 넘어서야 등장한다. 하지만 '미·북' 간, '트럼프-김 위원장' 간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가 느껴진다. '조미 최고 수뇌들께서'라는 표현으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묶어 부르고, 계속해서 정상회담장에 미·북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는 걸 강조한다. 화면에서도 여러 번 이 장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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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동영상]

■북한의 변화, 미북회담 기록 영상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73834980127729&id=100025036831911


 

 

상상할 수 없었던 북한의 변화 실감

 

신천박물관은 미군의 난잡하고 무자비한 만행을 온 주민에 각인시켜 미국을 증오케 하고, 그 증오로 주민을 단결시켰다. 김정은은 이 대미 증오심을 한 순간에 지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