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스트리트저널, “존 볼턴의 북핵 해법인 리비아 모델이 옳다”
미디어워치 2018.05.19 조현영 기자
http://www.mediawatch.kr/mobile/article.html?no=253363
트럼프와 볼턴 사이의 갈등설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미국 좌파 언론들의 그렇고 그런 반-트럼프 보도중 하나에 불과
미국의 대표적 자유보수紙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북핵의 외교적 해법인 리비아 모델을 놓고서 갈등이 있다며 경질설까지 과장해 보도하고 있는 미국 주류 좌파 언론들을 강하게 질타하는 사설을 게재하여 국내외로 화제다.
지난 5월 17일(현지 시각),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이하 WSJ)은 은 ‘리비아 문제와 관련 트럼프, 볼턴(Trump and Bolton on Libya)’ 제하의 사설을 통해서 최근에 불거진, 리비아 모델과 관련하여 도널드 트럼프와 존 볼턴과의 입장 차이는 왜곡 과장된 것임을 짚어 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단지 도널드 트럼프의 단순 화법 상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해하지 못한 미국 주류 좌파 언론들이 침소봉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 볼턴 안보보좌관을 강력 변호하고 있는 이 사설은 미국 유력지에 실린 북핵 문제를 다룬 사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 전체 내용이 국내 주류 어용 언론들에서는 전혀 소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 사설은 ‘종북(從北)’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주류 어용 언론들의 상태가, 미국 주류 좌파 언론들의 상태보다도 훨씬 더 나쁘다는 사실까지 동시에 폭로하고 있기도 하다.(관련기사 : 美 월스트리트저널, “남북회담에 문재인은 호들갑, 청년세대는 시큰둥”)
▲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5월 17일자 사설 ‘리비아 문제와 관련 트럼프, 볼턴(Trump and Bolton on Libya)’
트럼프 Vs 볼턴 갈등설 유포하는 미국 주류 좌파 언론
<중략>
북한의 입장을 철저하게 배려해주려고 하는 미국 주류 좌파 언론
<중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이 부른 존 볼턴 안보보좌관과의 갈등설 전말
WSJ는 갈등설의 발단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의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백악관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며 미리 준비한 함정 질문인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제시한 리비아 모델에 대해서 질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의 미끼를 덥석 물으면서 답변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쎄, 우리는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 당시 미국이 리비아를 파멸시켰고, 카다피를 보호하는 조치도 당시 협정에는 없었다(Yeah. Well, the Libyan model isn’t a model that we have at all, when we’re thinking of North Korea. In Libya, we decimated that country. There was no deal to keep Gadhafi)”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에 추진하는 방식은 이미 언급된 리비아 모델과 완전히 다른 협정이다(The Libyan model that was mentioned was a much different deal)”라고 답변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답변이 이른바 존 볼턴 안보보좌관 경질설의 단초가 됐다면서, 사실은 트럼프와 볼턴은 서로 다른 상황과 시점을 얘기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바꿔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리비아 모델은 2011년 카다피 정권 붕괴 사태에 대한 언급이다. 카다피 정권은 2011년 당시에 중동 전체를 휩쓴 ‘아랍의 봄(Arab Spring)’ 시민 항쟁의 여파로 실각 및 전복되었다. 하지만 리비아의 핵 포기는 아랍 시민 봉기로부터 8년 전인 2003년에 이뤄졌던 일이다.
▲ 카다피는 그래도 순순하게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를 즉각 받아들이고 그나마 8년의 시간을 번 후에 이렇게 죽었다. 어쨌든 현대 사회에서 인민을 괴롭히는 독재자의 운명은 비극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운좋게 피했다고 얘기하겠지만, 결국 손자, 자식이 그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시진핑과 그 가족,들 친구들도 어쩌면 피해갈 수 없을 운명일 수가 있다
▲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를 즉각 받아들이지 않으면 카다피가 아니라 후세인처럼 되는 것이 또한 6개월내로 김정은이 맞이할 운명이다. 시진핑은 눈치도 없는지 이런 비극적 운명을 앞둔 김정은과 덕담을 나누면서 미국인들의 반중감정을 더욱 부추기고 다니는 상황이다. 사실, 시진핑도 역시 류사오보 탄압 문제 때문에도 결코 좋은 결말을 맞이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 언론들은 시진핑이 암살당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내다보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언급한 리비아 모델은 어디까지나 카다피가 참수되기 8년 전인 2003년에 리비아와 맺은 비핵화 협정에 한정되어 있다. 존 볼턴 안보보좌관은 일단은 외교적 해법으로서 2003년 리비아 핵 포기 방식인 ‘완벽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핵 폐기(CVID)’ 원칙을 준용해 현재 북한 비핵화 모델로 적합하다고 제시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한번도 부정하지 않았다.
WSJ는 트럼프와 볼턴, 각자가 얘기하는 리비아 모델이 분명 명백한 시점 차이가 있음에도 미국 언론들이 두 사람이 마치 생각이 다른 것처럼 백악관내 갈등설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략>
미국 주류 좌파 언론들에 편승하며 천지분간을 못하는 한국 언론
WSJ가 잘 조명해주었듯이 트럼프와 볼턴 사이의 갈등설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미국 좌파 언론들의 그렇고 그런 반-트럼프 보도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런 루머성 보도 따위에 왜 북핵 문제의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한국 언론들이 덩달아 호들갑을 떨면서 받아쓰기 보도를 일삼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분명히 얘기해두지만 미국은 이미 북한 김정은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PVID, CVID)를 던지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쟁까지 일으킬 준비를 다 끝마친지 오래다. 전쟁을 각오했는데 아직은 외교적 해법에서의 강경노선인 리비아 모델 정도를 입에 올린 보좌관을 경질을 한다? 햇볕정책이 신앙이 되어버린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상상일 것이다.
존 볼턴식 리비아 모델이 김정은에게 안먹히면 당연히 도널드 트럼프식 리비아 모델의 수순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안보보좌관과는 다른, 자기 화법에서의 리비아 모델을 설명하며 ‘초토화하다’(decimate) 또는 ‘초토화’(decimation)라는 표현을 7번 사용했다.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내각을 꾸렸다는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무려 물고문 전력이 있는 지나 하스펠이 CIA(중앙정보국) 국장으로 지명되고 인준까지 마쳤다. 강경파 중 강경파인 육사 수석졸업 출신에 CIA국장 출신인 마이크 폼페이오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표면적으로는 가장 온건 노선을 드러내는 역할인 국무부 장관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면 도대체가 더 볼 것이 있는가.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쟁’ 이외에는 아는 단어도 없을 것으로 보이는 군인 가문 출신 로버트 에이브럼스가 내정됐다.
더구나 CIA와 더불어서 대표적인 미국의 정보기관인 NSA(국가안보국)에 일본계 3세인 폴 나카소네가 인준되었고, 역시 일본계이자 대표적인 반중반북파인 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주한대사로 공식지명되고 인준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친일 인사에 현재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북한과 가장 격하게 다투고 있는 일본 아베 수상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게 더 거짓말일 것이다. 아베 수상은 미국에 방문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 초청받고 있다.
최근 미국 주류 좌파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의 핵심 브레인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결국 내쳐졌다는 풍문도 열심히 보도해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오히려 존 볼턴이나 피터 나바로를 함부로 경질했다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끌려내려올는지도 모르는게 미국이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조차도 어쩔 수 없는 기호지세(騎虎之勢, 호랑이 등에 탄 상황)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북한을 이참에 확실하게 손봐야 한다는 미국내 여론(+동맹인 일본내 여론)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비등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무역압박 등과 관련하여 아직까지 ZTE 문제 해결을 비롯해서 미국으로부터 그 어떤 보장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의지가 이렇다면, 자칫 미북회담이 결렬이라도 될 시에는 한국과 중국, 북한이 어떻게 반대하고 저항한다고 해도 한반도가 대대적 전화(戰火)에 휘말리는 것은 도저히 불가피한 일이다. 이정도 상황이면 한국 언론들은 미국 언론들의 천하태평 당파투쟁을 궤뚫고서, 한반도가 처해있는 위기부터 일단 있는 그대로 조명해줘야 한다. 판문점 선언같은 허망한 종이쪼가리는 문재인도 보호해줄 수 없다.
한국인들에게 답은 이제 두가지 밖에 없다.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 미국을 저주하며 중국과 북한을 좇아 미국의 적군이 될 것인가, 아니면 북한 자유화, 중국 자유화라는 역사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일본, 영연방과 더불어 미국의 아군이 될 것인가.
이념적 확신이 없다면 하다못해 한국전쟁이라도 되새겨 보고 사상자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편을 선택하는 지혜라도 갖춰야 할 것이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창중TV] 박근혜와 권성동,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의 진실...'문재인 정변' 함수 관계 (0) | 2018.05.20 |
---|---|
[나라애tv]탈출구가 없는 드루킹과 북한관계, 문재인 정권의 2가지 대형악재 (0) | 2018.05.20 |
[올인방송] 북괴 위해 호구짓 하려고 촛불마적단은 사기탄핵•정권찬탈했나? (0) | 2018.05.20 |
핵보유 하려고 對南몽니 부리는 김정은...'풍계리 폭파 거부 카드' 들고 도박 (0) | 2018.05.20 |
▶▶[민병일의 시사포커스] 천만인무죄석방본부, 태극기행진을 바라보는 거리민심◀◀ (0) | 2018.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