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땡전뉴스' 뺨치는 지상파방송들의 국민여론 오도-왜곡, 도를 넘었다■■

배셰태 2018. 5. 13. 14:17

'땡전뉴스' 뺨치는 지상파방송들의 국민여론 오도-왜곡, 도를 넘었다

펜앤드마이크 2018.05.13 이세영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5547

 

현 정권 띄우기 급급하고 정권·대기업은 부정적 이미지만 부추겨

정권 관심사항에는 감성적 보도 이어가고...정권에 불리한 이슈는 축소 보도

국정 현안에 대한 손익(損益)·양면성 분석보다는 특정 여론 부풀리기에만 힘써

특정 시각에 부합하는 의혹 엮고, 패널은 편향적 구성하는 시사/교양프로그램

 

수도권에 사는 가정주부 김모 씨(54)는 최근 80대 친정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깜짝 놀랐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세상일을 접하는 김 씨의 모친은 이들 방송사가 보도하는 인식 그대로 세상을 읽고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중 쫓겨나가 감옥에 가도 마땅할 만큼 정말 큰 잘못을 저지른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현 정권 주변세력의 엄청난 여론조작이나 극심한 편중인사, 경제상황 악화 등은 방송이 거의 보도하지 않아 내용과 문제점을 잘 알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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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가 직접 경험한 것처럼 최근 지상파 방송이 친(親)정부적 성격에 부합하는 편향된 정보만을 제공하며 여론을 이끌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국민이 현안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도록 돕기보다는, 정부 기조에 호응하는 내용들을 취사선택하는 ‘어용언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띄우고 반대세력을 폄하하는 지상파방송의 '문비어천가'는 전두환 정권 시절 '땡전뉴스'보다 더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문제는 이런 '여론몰이'를 통해 확고한 자기판단이 없는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비좌파 성향 국민까지 부지불식간에 방송이 전달하는 '세상읽기'에 자신도 모르게 물들어가고 있는 점이다.

 

특히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은 사장 등 주요 요직에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 인원들이 차지하게 되면서 특정단체 및 이념에 치우친 정파성ㆍ편파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영방송이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한 손익(損益)·양면성을 따져보고, 장기적인 시계(視界)를 확보하기보다는 오히려 국민 여론을 호도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당시 지상파 3사는 특집 방송을 이어갔다. 평화에 대해 기뻐하는 아이들을 조명하는 등 따뜻하고 낙관적인 모습만 강조했다. 다양한 분석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정하고 입체적으로 현안을 조명하기보다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현안을 이해하도록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MBC는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지난 26일 <'독재자' VS '승부사'…김정은은 어떤 인물?>라는 제목으로 "잔인하고 위험한 독재자로 불리던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들어서 180도 다른 평가를 받기도 한다"라고 보도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은 이러한 이미지로 탄생한 여론을 확대 재생산하거나, 일부 여론을 적극 활용하는 청와대의 적극 지지대 역할을 하기도 했다. MBC는 지난달 30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긍정 평가가 77.5%에 이른다’고 보도했으며, KBS도 같은날 <[여론조사①] 국민 94% “남북 정상회담 성과 있다”>, <[여론조사②] 국민 80% “北·김정은, 인식 긍정적 변화”>를 내보내며 정부의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김정은 띄우기에 나섰다.

 

이후에도 지상파 방송은 <어색했던 첫 만남, 헤어질 땐 '형님·동생'…가까워진 남북>(SBS), <“불어라 평화의 봄바람”…10대들의 영상 편지>(KBS) 등과 같은 논조의 보도를 내보내며 따스한 분위기와 민족애(愛), 평화에 대한 설렘을 부추겼으며, 이러한 여론 형성에 이어 9일에는 <취임 1년...83% “국정 운영 잘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외에도 개헌 등 주요 현안에 여론조사가 이루어지며 여론에 대해 경계해야하는 부분은 묵인되고 ‘여론이면 옳다’는 식의 여론 부풀리기 보도에 주저하지 않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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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3·1절 범국민대회’를 대하는 방송도 심각하게 편파적이고 비정상적이었다. 수십만 명의 시민이 결집한 대규모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KBS는 단신을 통해 한 줄로 소식을 전했다. 좌성향 행사를 치루기 위해 모인 수명, 수십명은 관심있게 다루어 시청자들에게 행사의 의미를 전달한데 반해, 엄청난 인파가 몰린 3·1절 범국민대회의 의미나 목소리는 시민들에게 전달되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MBC는 “대한민국이 상해 임시정부와 3.1운동을 계승하는 것처럼, 국군의 뿌리를 독립군에서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도심 거리는 태극기의 물결로 가득 찼다. 하얀 한복까지 차려입은 학생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면서 3.1운동에 대해서만 보도했다.

 

SBS는 <거리 덮은 '태극기 물결'…보수단체, '촛불 탑' 불 질러>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수많은 태극기가 거리로 나왔는데 3·1운동의 본뜻과는 다른 목소리도 섞여 있었다”면서 태극기집회와 관련해서는 참여인원도 밝히지 않고 폭력성만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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