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선을 넘었다
4월 27일, 김정은이 선을 넘었다. 사실 오늘 아침에 나는, 내 속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또 하나의 나'(또나)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 "내가 정은이라면 오늘 튈 거야. 미군 기지로 들어가서 미국으로 망명할 거야. 왜?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니까.."
또나: 그런데 정은이는 오늘 튀지 않을 거야. 왜? '신'의 자손으로 태어나 '신' 놀음을 하고 살아왔기 때문이지. 세상을 몰라. 걔 눈엔 [CVID를 받아들이고 개혁개방으로 나아가도] 여전히 자신이 '신' 역할을 할 수 있을 걸루 보일 거야.
나: 아.... 백두혈통은 [피바다 적대관계] 속에서만 존재이유가 있다는 진실이 걔 눈엔 안 보이는구나! [미제], [괴뢰]..이같은 적이 있어야 백두혈통 메시아가 존립가능하다는 게 안 보이는구나!
또나: 백두혈통 사교체제 뿐 아니야. 비교적 멀쩡했던 소련 공산주의도 마찬가지였어... [계급의 적 = 부르조아, 매판 자본가]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어... 적이 사라지면 공산당도 사라지지... 그게 개혁개방이었어... 과거에 적으로 삼았던 시장과 자본주의를... 현실 조건으로 받아들인 게 개혁 개방이야.. 적이 사라진 거지...그래서 공산당도 해체된 거야.
또나는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그래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다. 또나, 이 놈은 지 멋대로다. 불러도 안 나오고, 안불러도 기어 나온다. 이 놈은 내 마음을 지 놀이터로 삼고 있다. 아무튼...
이날 김정은은 '선'을 넘었다. 오늘 판문점 행차는, 평양 지배계급을 향해 "피바다 적대관계, 피바다 지평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암시하는 사건이었다. 그는, 피바다 지평이 해체되면, 백두혈통 사교 체제의 존재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을 전혀 실감하지 못 하고 있다고 보인다. 김정은은 이날 지 손으로 금수산 궁전 (백두혈통 사교 체제의 중앙 신전, 김일성- 김정일 미라가 안치돼 있음)의 주춧돌을 파내버렸다.
문재인 역시 오늘 선을 넘었다. 문재인 집단은, 뱀처럼 혓바닥이 둘로 갈라져 있을 때, 자기 포지셔닝이 나온다. 백두혈통 사교 체제를 향해서는 "드루와, 드루와, 드루와용~~" 꼬리 치고, 미국과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백두혈통 압박*제거에 충직하게 복무하겠슴더!!!"라고 나서야 한다.
악마가 공연히 혓바닥이 둘로 갈라져 있는 게 아니다. 악마가 공연히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말을 사용'(pun)하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 악마가 공연히 은유(allegory)를 숨기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악마는, 맥베스에게 은유를 숨겨서 꼬였다. 비유임에도 비유가 아닌듯...맥베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무들이 움직이지 않는 한, 반란은 결코 실패하지 않아!"
이때 '나무들이 움직인다'는 표면으로는 '숲이 움직인다'이지만 내면으로는 '나뭇가지를 온몸에 꽂아 위장한 병사들이 움직인다'는 뜻을 은유했다.
지금 문재인 집단이야말로, 한편으로는 김정은에게 드루와, 드루와, 드루와용~~ 꼬리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게 "저희, 충직하게 돕겠습니닷!"이라 외치는 2중 의미와 은유를 엄청 사용해야 권력이 유지된다. 그러나 문재인 집단은 이제껏 이같은 '악마적 2중 플레이'를 하지 못 했다...내놓고 백두혈통 사교 체제를 역성들어 왔다. 악마를 감싸는 변호인(벼노인?)....The Devil's Advocate...악마적 2중성을 가져야 권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집단이, 악마를 위한 싸구려 변호인이 되고 말았다.
하긴, 악마는 아무나 하나? 설익은 악마, 되다만 악마, 짝퉁 악마, 양아치 악마가 되기는 쉽지만, 메피스토펠레스가 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문재인 집단은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갔다... 4월 27일, 악마를 위한 싸구려 변호인 역할마저 내팽개치고, 이제 '악마를 위한 예술공연단', '악마를 위한 선전선동 도구' 역할을 자임했다. 하루종일 모든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백두혈통 메시아에게 몰아 주는 참혹한 짓을 연출했다... 킬링필드 메시아... 굴락(Gulag, 소련정치범 수용소) 메시아... 아우슈비츠 메시아...대약진(모택동이 5천만을 굶겨죽인사건) 메시아... 문재인은 이날, 이 찬란한 악마계보를 잇는 김정은을 "친근하고 인간적인 청년 지도자"로 왕창 띄웠다. 반미 반전 분위기로 국민을 몰고 가서 미국 뒷다리잡을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문재인 집단에게 묻는다. "그래, 어제 킬링필드 주인공을 '친근한 청년'으로 띄우는 데 성공하니까, 기분 좋았어? 기분 째졌어? 응~~ 당분간 그 느낌 즐겨~~ 이제부터 내리막이거든! 은하철도 999 롤로코스터 내리막!"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4.27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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