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드루킹 사건의 교훈...'정신'이 싸움터다▲▲

배셰태 2018. 4. 22. 09:45

※드루킹 사건의 교훈

 

드루킹 사건에서 배울 점이 있다. 이 사건은, 싸움터가 어디인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상징, 언어, 문화, 교육, 역사.. 이게 싸움터다. '정신'이 싸움터다.

 

정신의 싸움터에선 '도덕적 우월성'이 핵심 고지 역할을 한다. 저들은 80년 5.18을 기점으로 도덕적 우월성을 점령했다.

 

"5천명이 죽었다... 유방이 두부처럼 잘리워져 죽었다...임산부가 배가 갈려 죽었다"--이같은 에피소드는 거짓이었지만, 중요한 것은 '거짓이었다'가 아니라 90년대 초까지 그 '거짓이 진실로 통용됐다'이다.

 

80년 5.18이후 광주에 관한 거짓 에피소드가 지배했던 15년 동안 저들은 발판을 만들었다.

 

* 전교조가 만들어졌고

 

* 학계, 언론계, 사법계의 신참들의 사고방식이 '운동권'화 됐고 (실제로 '색깔진한' 운동권은 몇 명 안된다. '대세'를 따라 '운동권' 사고방식을 택한 자들이 더 무섭다...)

 

* 마르크스-레니니즘(공산주의), 주체사상의 '이념적 열정'이 파산한 자리에 '삶과 세상에 대한 앙심(르쌍띠망)'을 다져냈다. 이 '앙심'을 벼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철학-- 프랑스 좌파 포스트모더니즘--이 미친듯이 팔려나갔다. 90년대 초반에 하루 평균 2~3권씩 '프랑스 좌파 포스트모더니즘' 신간이 나왔다.

 

앙심세력(르쌍띠망 세력)에게 정신을 빼앗겼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형해화됐다. 주류가치(mainstream value) 자체가 없기에, 제도권에겐, '주류 가치'(mainstream value)를 담아낸 정신이 없다. 주류가치가 없기에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도 없다. 사회통합이란, 한 개인이 주류가치를 '자신의 마음 속에 받아들이는 것' (internalize) 이기 때문이다.

 

(뱀밤: 영어단어를 군데군데 쓴 까닭은, 학문에서 정리된 개념들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수행해야 할 싸움의 본질은 '정신의 부활' 혹은 '정신의 재건'이다. 정치적 이슈에 관한 자유시민 정치 투쟁을 통해... 정신을 부활시켜야 한다. 정신을 재건해야 한다. 그것이 노림수다. 자유시민 정치 투쟁은 '프로젝트'의 이름이고... 정신 부활/재건'은 '목표'의 이름이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4.22

(이선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