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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세상

배셰태 2010. 12. 22. 11:30

페이스북 세상

스포츠조선 IT/과학 2010.12.22 (수)

 

'페이스북으로 시작해 페이스북으로 끝났다.'

 

2010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국내외 여기저기서 한 해를 결산하는 소식이 들린다.올해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물론 스마트폰이었다. 아이폰 시리즈와 갤럭시S로 대별되는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한국만 해도 내년 스마트폰 유저가 최소 1000만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계 언론이 연말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다름아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선두주자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 유저는 무려 5억여명으로 전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이 이용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 이어 3번째로 인구가 많은 하나의 '디지털 왕국'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232만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유저 가운데 40%인 2억명 정도가 스마트폰을 위시로 한 모바일로 접속한다고 하니 스마트폰의 성장세에 따라 이용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이제 하나의 SNS를 넘어 이제 소셜 미디어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세계 전역에 분포한 유저들은 마치 '게릴라'처럼 기존 매스미디어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의 시시콜콜한 얘기들까지 실시간으로 쏟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페이스북은 하나의 플랫폼이자 문화현상이 되고 있다.

 

연말 페이스북과 관련한 각종 수치나 화제를 묶어봤다.

 

▶올해의 인물

 

=페이스북을 만든 하버드 대학 출신 마크 주커버그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주커버그가 만든 페이스북이란 세상을 통해 전세계 5억명의 사용자들이 교류를 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이 선정의 이유. 타임 편집장 리차드 스텐젤은 "이용자 숫자로 따지면 지구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이고 어떤 정부보다도 훨씬 많은 시민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984년생으로 올해 26세에 불과한 주커버그는 2004년 2월 하버드대 재학시절 페이스북을 만들었고 2008년 포브스 선정 유산 상속이 아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중 최연소로 기록되기도 했다.

 

▶미국 최고의 직장

 

=미국 취업정보사이트인 글로스도어닷컴은 페이스북을 올해 미국 최고의 직장으로 꼽았다. 일과 생활간 균형, 진급 등 기회와 사내 소통, 보상, 사기 등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했는데 페이스북이 총점 5점 중 4.6점을 기록했다는 것. CEO인 주커버그는 직원들로부터 96%에 이르는 지지를 받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후보 순위에 오르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T분야에서 애플이 페이스북에 이어 2위였지만, 전체 순위는 20위에 그쳤다.

 

▶'만나자'

 

=올해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영어는 '히트 미 업'(hit me up)의 약자인 'HMU'였다. '만나자, 연락해'라는 정도의 뜻으로 10대들이 데이트를 할 때 쓰는 말의 인터넷 약어. 미 언론들은 이 말이 지난해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갑자기 등장해 매달 75% 증가, 하루에 8만번씩 쓰였다고 보도했다.

 

▶50조원의 가치

 

=아직 상장이 되지 않아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시가총액)는 431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한다고 미국 비상장주식 매매사인 셰어포스트가 밝혔다. 또 다른 SNS인 트위터의 기업가치인 33억달러와 비교하면 13배나 큰 규모다.

 

이해하기 쉽게 국내 기업과 비교하면 16일 현재 기준으로 삼성전자(134조)보다는 적지만 시가총액 2위인 POSCO(41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