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맞은 배추로는 김장을 못 담근다
김정은이 중국에 간 것을 두고 국내 언론은 열광한다. "광폭 외교 시작됐다" , "권력기반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자신감"... 이들 '김정은-팬'들에게 묻고 싶다. "서리맞은 배추로 김장 담그는 것 봤니?"
일에는 때가 있다. 김정은이 올리브 가지를 흔들고 중국을 비밀방문하고....이래 봐야 말짱 꽝이다. 이미 타이밍이 지나도 한 참 지났다. 지 애비 죽은 다음에, 2012년 경에 시작했어야 할 일이다. 아무리 늦어도, 지 고모부를 기관포로 찢어죽인 직후인 2014년 초에 시작했어야 할 일이다. 또 아무리 지각했어도 오바마 정부 말기인 2016년에 시작했어야 할 일이다. 아무리 꿈지럭 거렸더래도 '미국 자체만 잘 먹고 살면 된다'는 식의 고립주의/백인-국가주의를 내세워 완장차고 설친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를 바지사장으로 내돌리려 시도했던 2017년 초반에 시작했어야 할 일이다.
지금에 와서 올리브 가지 흔든다고? 미국이 주도한 '최대압박'(경제적, 군사적 봉쇄)이 이미 완성된 시점에서?
미국이 어떤 스탠스인지, 미국의 '발'이 어디를 향하는 지 보아야 한다. 경제봉쇄는 말할 것도 없고, 군사를 보자.
이번 "한미 훈련에 핵 항모 참여를 자제해 달라"라고 한국이 요청하자, "응~ 참여 안 할께~"라고 말하고는, 동북아에 레이건, 루스벨트, 칼빈슨 3척의 항모 플러스 3척의 강습상륙함 (짝퉁 항모로서 수직이착륙기만 뜨고 내린다)을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이런 메시지.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하든 말든 우리는 공격 군사력을 더 동원해서 더 집중시킨다."
미국은 '완벽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의 비핵화'(CVID)를 목표 삼고 있다. 이는 북을 평정(subdue)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김정은 체제든, 그를 잡아죽이고 등장할 체제든 북에는 '신의 성실'에 따라 약속을 이행할 지배계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방전쟁 침공에 의해 평정하든, 구워삶아 빗장 열게 만들어 평정하든... 평정 밖에는 길이 없다.
이 까닭에 평양 대량학살 전체주의 사교(cult)의 숨통을 옥죄이고 있는 '최대압박'은 북-평정이 일어날 때까지 결코 늦춰지지 않는다. 김정은이 시지핑을 만나든 말든... 시진핑이 무슨 헛소리를 하든 말든....
이는 폼페오(국무장관)-할퍼스(CIA 국장)-볼튼(NSC) 삼각편대의 구성에 이어,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을 대사로 임명할 것을 검토하는 데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이미 서리에 이어 폭설과 한파가 몰아쳤다. 배추는 망가졌다. 이거 가지고 김장 담겠다고 천지사방 뛰어다는 바보가 김정은이다. 무르팍 꿇고 미국에 나라 넘기는 대가로 무엇을 받아야 할 지 고민하는 편이 실속 있다. 하기야 이런 실속 챙기려는 기미 보이면 바로 부하들에 의해 제거당하겠지만... 부하들은 이렇게 생각할 게다.
"어~ 저 시키가 혼자 살겠다고 나라를 팔아먹어? 이왕 거덜난 것, 저 시키 잡아죽이고, 내가 직접 팔면 될 거 아니야?"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3.28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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