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고소해도 난 마이크 놓을 생각 없어“...'평창유감' 청년 인터뷰
펜앤드마이크 2018.01.31 이슬기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56
닉네임 '벌레소년' "나는 무명의 개인 뮤지션"
평창 올림픽 비판한 랩송 '평창유감' 타고 유명세
“평창올림픽, 좋은 소재라고 생각…‘평창유감’ 제목 머릿속 떠나지 않았다”
‘일베’ 회원인 것 알려졌지만 ‘2030’은 여전히 지지
‘평창유감’이라는 제목의 랩 동영상은 지난 27일 ‘벌레소년’이라는 닉네임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을 돌파했다. PenN이 28일 오전 이 동영상 내용을 첫 보도한 뒤 더 '유명세'를 타면서 30일에는 하루종일 대형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권에 들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31일 오전 현재는 조회수가 50만을 넘었다.
‘평창유감’은 평창올림픽을 보는 젊은 세대의 반북(反北) 정서를 재치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사에는 “메달권 아니면 북한이 먼저, 공정함과 희망 따윈 니들에게 없어”, “지 맘대로 단일팀 강요, 과정의 눈물과 땀은 거 내 알 바는 아니요”, “흘린 땀보단, 북한 출신이 더 대접받는 사회로구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동영상이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곡을 만든 닉네임 '벌레소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명예훼손 등에 대해 이른바 ‘무관용적 법적 대응’ 방침을 정한 여당이 벌레소년을 고소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평창유감'을 만든 닉네임 '벌레소년'은 30일 Pe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을 '무명 개인 뮤지션'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신원을 밝힐 순 없지만 여당의 움직임에 대해 "이 말만은 꼭 해야겠다"면서 “니들이 고소해도 난 이 마이크를 놓을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몇 살인지, 또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나이는 비밀이다. 미성년자보다는 많고, 노인보단 적은 나이다. 신분은 '무명의 개인 뮤지션'이라고만 하겠다.”
-화제가 되고 있는 ‘평창유감’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탄핵 이후에 너무 급하게 지도자가 선출되다보니,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어설픈 선거가 돼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설픈 외교나 경제 정책, 대책 없는 예산 정책 등으로 이미 확인이 됐다. 이런 문제들의 원인이 운동권 좌파들의 그릇된 국가관에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비판하는 음악을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은 계속 했었는데, 음악으로 만들기 좋은 소재가 올림픽 단일팀 과정에서 나왔다고 생각했다. 원래 다른 노래를 만들고 있었는데 하루 종일 ‘평창 유감’이라는 제목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결국 이 노래부터 만들어야 다른 작업도 하겠구나 싶어서 3일 만에 만들었다.”
<중략>
일부 언론 매체에서는 ‘벌레소년’이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의 회원이라는 점에 주목해 자극적 보도를 하기도 했다.
YTN은 ‘벌레소년의 정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벌레소년이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회원이라고 밝혔다”며 “일간베스트 저장소는 각종 성범죄의 뿌리가 되거나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행위 등으로 국민 청원까지 생길 정도로 인식이 좋지 못한 온라인 커뮤니티”라고 주장했다.
<중략>이미지
그러나 '평창유감'이 확산되는 의미를 평가절하하려는 이러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 동영상에 대한 2030의 지지는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은 오히려 “일베가 민심을 대변해주네”, “일베가 중요하냐, 그 속의 내용이 중요하냐. 누가 했으면 봐주고 아니면 아니고의 기사는 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벌레소년'은 처음부터 자신이 일간베스트 회원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자진해서 ‘나는 일베충’(일간베스트의 회원을 조롱해 낮춰 부르는 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벌레소년이란 이름으로 발매한 음반이 모두 중지당하고 아예 발매 금지까지 됐다. 여전히 음반계는 정치 음악 발매에 제약을 두고 검열을 하는 게 현실”이라며 “그래도 앞으로 계속 음악을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언젠가 ‘벌레소년이란 이름으로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내도 될 때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 청년은 이날 오전 시사잡지 미래한국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 노래가 이렇게 알려지고 공유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가사는 단순히 올림픽단일팀 문제만이 아닌 반복된 현 정부의 지나친 개입은 결국 운동권 좌파들의 잘못된 국가관과 민주주의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결론에서 적절히 깊이를 조절하는 쪽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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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18.01.31 오전 현재, 120만 돌파!...Boy Bugs-65만, 데일리베스트-55만
■평창 유감 / 벌레소년
(Boy Bugs '18.01.27)
■페북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평창유감
(뉴스데일리베스트 '18.01.27)
김정은의 사진을 불태우는 릴레이, 애국가와 태극기 릴레이...그리고 포털싸이트 댓글 변화에 이어 노래 제작까지...청년층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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