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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크 넘어 ‘스마트 혁명’ 진행 중

배셰태 2010. 11. 27. 16:45

스마트 워크 넘어 ‘스마트 혁명’ 진행 중

서울신문 경제  2010.11.26 (금)

 

아이폰 국내 상륙 1년

매일 아침 스마트폰 알람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앱)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잠을 깬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앱을 통해 날씨는 물론 버스 도착 시간까지 확인한다. 추운 날씨에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릴 순 없기 때문이다. 버스 안에서 뉴스 앱을 실행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챙긴다.  
 
점심시간이 되자 증강현실 앱을 통해 주변 맛집을 찾았다. 오후에 업무차 외부에 나갔다가 긴급히 보고할 일이 생겨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보내 처리했다. PC방을 찾기 위해 근처를 헤맬 필요가 없는 것이다. 퇴근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접속해 하루를 보낸 소감을 올리고 잠자리에 든다.

 

오는 28일로 스마프폰이 국내에 상륙한 지 1년이 된다. 도입 이후 일상은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의 물결이 넘쳐났다. 이른바 스마트폰 혁명. 스마트폰은 개인의 일상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5일 아이폰 도입 1년, 모바일 빅뱅과 생태계의 변화’ 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도입 이후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중심의 폐쇄적 모바일 시장 구조가 콘텐츠 중심의 개방형 시장으로 바뀌었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위피로 의무화한 정책 때문에 해외의 우수한 단말기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우리 안의 경쟁’에 갇혀 있었다.

 

그만큼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갈증은 커져갔고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폭발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0월 기준 약 570만명. 무선데이터 이용도 급증해 지난 7월 이통 3사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300%대까지 증가했다. 각 이통사의 무선데이터 환경은 곧 이통사의 경쟁력이 되었다. SK텔레콤과 KT가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았고 전국 곳곳에 와이파이망이 구축됐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기존에는 하드웨어, 즉 단말기 성능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하드웨어 성능은 물론 운영체제(OS) 및 애플리케이션, 나아가 이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여부가 성패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OS, 통신서비스, 콘텐츠가 선순환을 이루는 ‘생태계’ 구축이 경쟁력의 필수요소가 됐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콘텐츠와 서비스, 기기 간에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가가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스마트폰 혁명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내놨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 ▲모바일데이터 증가 ▲스마트폰과 결합된 생활 방식 창출 ▲애플리케이션 시장 형성 ▲모바일 서비스산업 활성화 ▲태블릿PC 탄생 등으로 요약했다. 신 사장은 “1990년대 디지털 이동통신 출현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정보기술(IT) 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