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 방한 첫날] 쌍깃발(태극기+성조기) vs. 경광등...극명하게 대조된 하루였다

배셰태 2017. 11. 8. 14:29

※쌍깃발 vs. 경광등

 

오늘 태극기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오후 2시경부터 밤까지, 내내, 트럼프를 열렬히 환영했다. "북의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경제봉쇄로 해결될 수 없다면 선제북폭*예방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요지의 구호도 내내 외쳤다.

 

트럼프 본인이 [이같은 환영은 영광이다]라고까지 말했다. 미 CIA에 미션센터가 두세개 밖에 없는 데, 그 중 하나가 '코리아 미션센터'이다. 한마디로 미국은 한국 상황을 바삭하게 알고 있다. 오늘 트럼프를 열렬히 환영하고,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사람들이 바로 태극기 시민들, 즉 자유공화 시민들이란 점을 트럼프 본인이 너무나 잘 알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저들이 드디어 개발질을 해줬다. 밤중에 반미시위를 하던 자들이 경광등을 집어 던져, 트럼프가 숙소(하이앗트)로 가는 길을 경로 변경했다.

 

한마디로 쌍깃발(태극기+성조기)과 경광등이 극명하게 대조된 하루였다.

 

지금 당장 미국은 박대통령을 지지하는 제스처를 취하거나 문재인정부를 디스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 없다.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모든 촛점을 [중국과 러시아로 하여금 선제북폭*예방전쟁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만드는 것]에 맞춰야 한다. 그러나 평양붕괴 및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제거가 실현된 다음엔 전혀 문제가 달라진다.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노골적 디스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늘 트럼프는 하이얏트 호텔에서 쉬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두고 보자"

 

하긴, 트럼프는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이미 튓에서 이 말을 했다.

 

Getting ready to leave for South Korea and meetings with President Moon, a fine gentleman. We will figure it all out!

 

"점잖은 신사인 문대통령과의 미팅을 위해 한국으로 출발할 준비가 끝났다. 두고 보면 알게 돼!"

 

내 번역의 어감이 좀 이상하다고?

 

첫째, 상대 국가의 수장에 대해 '점잖은 신사'(fine gentleman)라는 표현은 매우 이례적이다. 과문한지 몰라도 아베에 대해 이런 표현 쓴 바 없다. 이처럼 이례적이면 무슨 의미가 깃들까? 비꼼이다. 아이러니('아이러니'의 원뜻은 비꼼 혹은 '반어적표현'이다. 평어적표현은 신세리티sincerity라고 한다) ...

 

"응, 그 사람 아주, 아주, 아주~~ 훌륭한 사람이지~"라고 하면 실은 '양아치'를 의미할 수도 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둘째, We all figure it out은 글자 그대로는 '몽땅 알게 될 거야'란 뜻이지만, 어감으로는 "글쎄, 두고 보면 알아~"란 의미다. 뭘 안다는 걸까? 문재인이 '점잖은~~ 신사'인지 아닌지, 두고보면 안다는 소리다.

 

평소 워낙 돌발적인 튓을 날리는 트럼프이기 때문에 별 다른 소리 없이 지났는지 몰라도, 실은 이 튓은 (문재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나쁘고 도발적인 어감이다. 나라면 엄청 기분나빴다. 글쎄, 문재인이나 그 주변이 이같은 뉘앙스를 해독할 실력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이시각 트럼프 튓을 보면 더 쇼킹하다. 한국에 대해서는, 청와대 들어섰을때, 조선 궁중 근위병들의 선도 행진에 따라 트럼프 차가 움직인 것에 대해 "아름다운 환영의식이었다"라고 평한게 전부다. 반면 아베에 대해서는 "일본방문은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줬다"라고 평했을 뿐 아니라, 아베의 튓을 리트윗까지 했다. 리트윗된 꼭지에서 아베는 이렇게 썼다. (번역 맞남?)

 

トランプ大統領による、初の、歴史的な日本訪問は、間違いなく、日米同盟の揺るぎない絆を世界に示すことができました。

 

本当にありがとう、ドナルド。そして、アジア歴訪の大成功をお祈りしています。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흔들림없는 일미동맹을 세계에 보여줬다. 도널드! 잘 가시게! 아시아 순방이 크게 성공하기를 빌 뿐이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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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대한애국당, 트럼프 환영 24차 태극기집회 연사...박성현, 박근혜 탄핵과 평양붕괴

http://blog.daum.net/bstaebst/23982

 

■트럼프 방한_ 뱅모 박성현 '특유의 구호 빛 발하다'

(TV baijin '17.11.08)

https://youtu.be/eJHiOjnzTpk


 


7일(화)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 트럼프대통령 국빈방한 환영 및 제24차 박근혜대통령 무죄석방 정치투쟁선언지지 태극기집회가 대한애국당 주최로 열렸다. 연사로 나선 뱅모 박성현 이선본 대표는 특유의 구호로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