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스크랩] 거목 박근혜를 확인시킨 홍준표·김무성·유승민

배셰태 2017. 11. 7. 22:2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당내 절차와 법적 근거도 무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을 박탈했다. 김무성 일당을 맞아들이기 위해서란다. 바른정당을 견인했던 김무성은 당의 인기가 바닥을 보이자 또 탈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새누리당(자한당의 전신) 탈당에 이어 불과 10개월여 만이다. 이른바 배신의 정형이라는 낙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헌법 제1조를 외쳤던 유승민은 '배신은 배신을 잉태한다'는 천리를 몸소 체험했다. 대한민국 정치의 후진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 막장드라마의 주역들이다.

 

홍준표가 박근혜 출당에 목을 맨 까닭은 온갖 설()로 분분하다. 그 가운데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정당화시키면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을 확인시켜주려는 꼼수설이 설득력측면에서 가장 그럴듯하다. 자신의 생명이 매달린 대법원의 뇌물죄 최종판결이 목전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에 온몸으로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래서라는 것이다.

 

김무성은 왜 두 번씩이나 탈당을 거듭하면서 이른바 배신의 아이콘도 마다하지 않게 되었는가? 그는 철저한 보신주의자이면서 기회주의자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박근혜 캠프의 좌장이라 아첨하면서 금배지를 이어가던 어느 날 갑자기 이명박 권력에 빌붙으면서 배신의 시작을 예고했던 것이다.

 

이들은 왜 배가 맞았을까? 독자적인 정치역량으로서는 도저히 훗날을 기약할 수 없는 위기탈출의 정략적 위장술수다. 누가 뭐라고 비난하며 면전에 침을 뱉든, 국가가 어떤 위기를 맞고 국민이 휘청거리든, 그저 적당히 눈속임하며 저들의 몸보신만 챙기면 그만인 그들이다. 그들의 그간 족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않은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고 실체도 모호한 국정농단이란 의도된 비수에 몸 사리며 정치은인에게 배신의 칼날을 휘둘렸을까? 자기 당의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감옥에 가두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예상을 못했다면 그것으로서 정치인의 자격미달이고, 알면서도 그랬다면 인면수심의 탕아(蕩兒)들이다.

 

유승민은 어떠한가? 한나라당이 폐문직전에 몰렸을 때 구당카드로 활용돼 전화위복의 신화를 썼던 박근혜 당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그가 정치인으로서의 이름을 널리 알린 은혜를 정치야망하나로 뭉개버린 그다.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에 야당보다 더한 발목잡기에 앞장서면서 끝내는 탄핵에 크게 이바지했었다. 그 결과가 바른정당 대통령후보였다. 그러나 그는 6%대 지지로 낙선했고, 이제는 11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린 수소정당의 우두머리에 불과한 초라한 처지로 전락했다.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사상적 이념과 정치적 소양과 소신이 전무하다는데 있다. 그저 목전의 자기 이해타산에만 급급한 소아병적인 한계에 갇혔다는 평가다. 권모술수가 전부인 송사리 떼에 불과하다는 혹평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세가 바로 이들이다. 왜냐면 이들 3인방은 그동안 어느 하나 독자적으로 일궈낸 정치적 자산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란 거목의 13년 그늘에서 정치생명을 이어가며 호의호식했을 뿐이다.

 

결국 이들은 박근혜 정치거목을 톱질해서 쓰러뜨리고 버림으로서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도 모를 어둠의 터널로 빠져들었다. 과연 홍준표는 대법원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김무성과 유승민은 배신의 멍에를 안고 차기 21대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 그들이 일컫는 문재인정권의 폭주가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태롭게 만들수록 그들이 살아남을 확률은 제로다. 그들이 세워준 세월호 촛불정권의 특등공신이니까. 반면에 당을 위기 때마다 구해내고 최고권좌를 쟁취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구국부활은 크게 앞당겨질 것이다.


출처 : 호국미래논단
글쓴이 : 남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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