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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국내 전자책 시장 확 바꾼다- KT경제경영연구소

배셰태 2010. 11. 25. 07:17

아이패드, 국내 전자책 시장 확 바꾼다

연합뉴스 경제 2010.11.25 (목)

 

아이패드 출시 이후 국내 전자책 시장에 미칠 변화에 대해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25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아이패드 출시 이전과 이후로 양분될 정도로 그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형일 연구원은 `아이패드에서의 전자책 이용행태, 플랫폼 전망, 대응전략' 제하 보고서를 통해 "모든 전자책 사업자들은 아이패드 출시 이후 그 영향력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사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가독성과 구매가치, 콘텐츠 등 요소를 고려할 때 전자책 시장은 아이패드 등의 패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확산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아이패드 이후 전자책 산업 부문별 채택 전략은 추후 패드 구입을 고심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유용한 판단 기준이 되리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연구원은 우선 전자책의 경우 가독성을 높이면서 일반 책처럼 다룰 수 있는 스크랩 및 필기 기능 제공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잡지의 경우, 잡지 고유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절제된 배경음악과 링크 등 부가서비스 제공, 소유욕을 자극하는 맞춤형 진열장 제공 등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의 경우 일반 참고서와 같은 내용을 담기보다 가볍게 즐기면서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참고자료 혹은 논술관련 콘텐츠 제공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요리와 스포츠 교본 등 실용서적, 노년층 특화 콘텐츠 등을 주목할 만한 콘텐츠로 꼽았다.
동영상과 사진 제공, 오디오 제공이 가능해 입체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시력 등 제약조건으로 인해 독서가 어려운 노년층에 특화한 콘텐츠 개발도 관심 대상이다.


한편 미국 시장 내에서 아이패드의 성공 배경 분석은 추후 우리 시장의 가능성과 보완해야 할 점을 고려하는데 지침이 된다. 우선 아이폰 이용 경험자가 이를 확장해서 사용하고픈 구매 의사를 보였던 점은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아마존 킨들의 풍부한 전자책 콘텐츠 제공이 이미 이뤄진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아직 전자책 유통 기반이 빈약하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통신사들의 데이터 요금제 연계와 추후 다양한 요금제 개발은 이후 패드 이용의 활성화를 이끌어줄 또 다른 변수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아이패드 판매량은 1천300만대, 2012년까지 총 5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