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피자가게도 '앱'으로 홍보한다

동네 피자가게도 '앱'으로 홍보한다

아이티투데이 IT/과학 2010.11.09 (화)

 

지역상권, 온라인쇼핑몰 등 모바일로 속속 진출

 

스마트폰과 함께 떠오르는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한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점 등 대형업체들 위주로 형성됐던 모바일 광고시장이 최근 지역단위 중소규모 상점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화로 광고타깃층이 기존 20~30대 중심에서 전 연령대로 넓어졌으며, 수천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단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않아도 홍보를 대행해 주는 업체들이 등장해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음식배달서비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문 앞에 지저분하게 던져진 전단지와 지역정보지를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한 ‘배달의 민족’이 대표적인 예다.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아이폰용 앱 ‘배달의 민족’은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제작한 것으로 스마트폰의 GPS기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현재위치를 파악한 후 인근 지역의 배달음식업소 정보를 제공하고, 앱 안에서 바로 전화주문까지 할 수 있어 인기다. 전국 7만8000개소의 음식배달업체의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앱은 현재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28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이번 주 중 안드로이드마켓에도 올려 서비스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김성섭 영업이사는 “소자본으로 창업한 음식점 사장님들의 경우, 직접 식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까지 도맡아 하는 등 인건비를 절약하느라 광고는 꿈도 못 꾼다”면서, “배달의민족 앱은 누구나 음식점을 무료로 등록할 수 있으며, 월 50만~150만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음식배달업소 시장규모는 매출기준으로 약 10조원으로, 이 중 광고시장 규모는 15% 전후인 1조~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전체 광고시장 중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를 10% 인 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광고효과가 검증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다양한 광고수익모델을 입점업체에 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커머스와 모바일 광고시장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광고플랫폼도 주목 받고 있다.     포켓스타일 애플리케이션 인기 온라인 의류쇼핑몰을 한 데 모아 보여주는 ‘포켓스타일’ 애플리케이션이 그 예다. 온라인사이트, 아이폰, 안드로이드 OS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쇼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포켓스타일에는 현재 29개의 검증된 온라인쇼핑몰이 입점해 모바일 환경에서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켓스타일을 운영하고 있는 씽크리얼즈(대표 김재현)는 이들 입점업체들의 상품정보를 무료로 스마트폰과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며, 최근에는 소셜쇼핑과 접목해 입점업체에서 이용가능한 ‘반짝쿠폰’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반짝쿠폰은 특정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공동구매를 통해 절반 또는 40%이상의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쇼셜쇼핑의 한 형태다. 포켓스타일 트위터에 남겨진 메시지의 개수가 올라갈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이미 티켓몬스터 등 각종 쇼셜쇼핑사이트를 통해 그 효과가 검증된 형태다. 이 회사가 제시하는 결합모델은 단순노출로 인한 광고효과뿐 아니라 쿠폰판매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는 등 수익모델을 제공해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쇼핑몰들의 입점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씽크리얼즈 전태연 이사는 "현재까지 포켓스타일에 총 350여개의  입점요청이 들어왔다"며, "하루에도 10여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중소규모 업체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앞으로 스마트폰 결제를 둘러싼 각종 제약이 해결된다면, 모바일 광고와 소셜커머스가 접목된 다양한 수익모델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소비자들은 원클릭으로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고, 사업자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등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가 확산일로에 있어 모바일 시장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