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스크랩] 특검에 놀랜 청와대, 추미애 발언 사과 한다네

배셰태 2017. 7. 13. 18:26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특검만이 살길이다’라고 주구장천 떠들어 대던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이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 야 3당이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청와대가 발끈하고 천부당만부당 한 일이라며 길 잃은 개구리 모양 중심을 못 잡는다. 얼마나 놀랬는지 야권의 특검 제안 잉크도 마르기 전에 손 사레 칠까. 이번에는 야 3당이 제대로 짚은 것 같다.

 

문준용 제보 사건이 허위로 판명 날 때 민주당 추미애는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사건은 국민의 당이 사건을 조작하여 엮은 희대의 사건이라며 윗선으로 안철수와 박지원을 거론하며 몸통이라고 단정하고 꼬리 자르기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얼음장 놓는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그 기세에 식겁한 검찰은 수사 방향을 초고속으로 진행하며 국민의 당 이준서 전 최고의원을 구속시키는 기염을 토한다.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예사로운 사건인가. 대통령에게 눈도장 찍는 방법 중에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이번 사건을 입맛에 들 경우 출세가도가 어떻게 될지는 그들이 너무 잘 안다. 그리하여 국민의 당은 추미애와 환상의 호흡을 착착 맞췄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추미애는 머리자르기론(論)을 들고 나와 안철수, 박지원을 겨냥하게 되고, 사건 접수 16여 일 만에 안철수로부터 항복 선언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여기까지 여권의 작전은 오차 없이 착착 속도를 낼 수 있었으나 막다른 골목에 처한 국민의 당이 그냥 죽을 순 없다. 인터뷰 조작사건은 픽션으로 허구로 밝혀졌지만 문제는 논픽션이다. 취업특혜 전반에 관한 것은 지난 대선부터 밝혀진 게 없다. 의혹을 제기한 측에서는 문준용이 제 발로 나타나 사실 여부를 해명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그는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문재인 당시 후보 또한 이미 감사가 끝난 사안이라며 덮기에 급급했다.

 

다른 대선 후보 자녀들은 앞 다투어 선거 운동에 동원되어 자랑스럽게 유세 활동을 펼치지만 문재인의 아들 문준용은 그럴 수 없었다. 그냥 잠적하는 게 아버지를 도와주는 길이라고 판단했을 것일 게다. 그리고 문준용의 아버지는 대통령이 됐고 그에 관련된 의혹은 자연스레 묻히는 것은 관례처럼 되는데, 이번의 경우는 달랐다.

 

정권이 바뀌고 이 사건도 이렇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느닷없이 청와대와 민주당은 인터뷰 조작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 국민의 당 간부가 연루되었다는 증거를 확보하여 이 기회에 국민의 당을 해체 수준까지 생각한 것처럼 모질게 물고 늘어진 것이다. 추미애가 총대를 메고 안철수를 겨냥 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안철수만 주저앉히면 나머지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을 아주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견적을 이미 떼 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는 덧셈이 있으면 반드시 뺄셈이 있기 마련 국민의 당 입장에선 지지율을 포함한 당의 존립 기반이 흔들거리는 마당에 좌고우면의 여유가 없다. 특검 카드로 승부수를 띄어 이참에 문준용 특혜취업 전반을 조사하자고 맞받아치기에 이른다. 문 대통령과 추 대표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국민 다수가 문준용 취업특혜 사건은 자체가 조작으로 알고 있다는 점이며 문 대통령의 아들 사건은 야당이 엮어 만든 것으로 오도한 것으로 알았는데 특검을 통하여 낱낱이 밝혀진다면 이건 대재앙이다. 그러니 청와대가 발끈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 한 점 부끄럼 없는데 왜 특검 실시를 주저하는가.

 

국민의 당을 어떻게 손 좀 보겠다고 시작한 게 자칫 문 대통령의 입지마저 흔들릴 중대 국면이다. 이제 추미애가 발언이 부메랑이 되어 야권으로부터 머리 자르기 하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역공을 받게 될지 모르는 새 국면에 접어든 느낌이다. 사태가 꼬이자 청와대가 추미애 대표에게 사과토록 하고 봉합할 것이라 한다. 정작 꼬리와 머리 자르기가 시작됐다.

 

외형적으로 추경을 빌미로 빅딜하려는 모양인데 참으로 낯 두꺼운 자들이다. 특검으로 전직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는데 왜, 대통령 아들의 특검은 안 되는가. 정말 사악하고 모진 세력들이다. 이미 안철수는 더 이상 정치가 어렵게 됐고 주저할 이유가 없다. 특검을 반드시 성사시켜 대통령 아들 특혜취업 의혹을 반드시 밝혀 국민에게 그 진위를 소상하게 알려야 한다. 그것만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의 길이다. 시쳇말로 이왕 버린 몸, 뭣을 주저하는가. 특검 받아주면 추경이고 무엇이고 다 협조할 것이라고 하라.

출처 : 호국미래논단
글쓴이 : 노변담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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