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모의 옥중카페
하나와 셋은 망하고 둘은 흥한다
2016.06.30 박성현(뱅모) 뉴데일리 주필/자유통일유권자본부(http://www.ubon.kr) 대표
http://m.ubon.kr/bangmo/view.php?b_idx=468
세번째 자리는 정신 혹은 영성이다. 안 보이는 것, 안 잡히는 무엇이다. 그래서 보이는 것, 현실세력이 셋이 엮이면 반드시 망한다. 정립("세 다리를 사용해야 안정된다"는 소리)이란 없다. 눈에 보이는 다리(현실 세력)는 두 개 뿐이어야 한다. 세번째 다리는 눈에 안 보이는 정신, 영성, 가치가 돼야 한다.
첫번째 자리 역시 정신 혹은 영성이다. 그러니 현실 세력이 첫째 자리를 꿰어 차고 [유일한 세력]이 되는 순간, 망하는 지름길에 들어선 셈이다.
一必滅 二可興 三必壞
하나면 반드시 망하고, 둘은 흥할 수 있고, 셋은 반드시 무너진다.
점쟁이 흉내내서, 점쟁이의 어투로 말해 봤다. 심심해서..
시민과 정당이 각각 자신의 영역,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그게 둘이다. 이같은 '둘' 구조가 되면 크게 흥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나는 탄핵이후 태극기 물결 에너지를 정당정치로 곧바로 연결시키려 했던 시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이 비판에서는 홍준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 역시 태극기 물결 에너지를 '빨으려고' 온갖 힘을 다했다...)
탄핵 인용 후에 태극기 물결 에너지가 시민 진영의 형성/발전으로 꽃피울 수 있었더라면 좋았다. 그러나 꽃 피우기 힘들었다. 나는 이미 2월에 "꽃 피우기 어렵다"라는 비관적 느낌을 가지기 시작했다. 주도하는 사람들이 온통 '정당정치'에만 욕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좌절감 때문에 3월 11일에 휘발유통 들고 '발작'했을 것이다. 내 무의식이... [어디에도 희망이 없다]는 절망을 느끼고 있었다.
시민 차원이 무엇인지 모른 채, 오직 정당정치 차원만 아는 것...이것이 바로 '하나'다. 하나는 필멸이다. 인간은 '정당정치만 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당 정치의 토양은 시민사회, 시민생활이기 때문이다.
셋은 무너진다. 셋은 정당, 시민, 평양을 뜻한다. 깡통진보 진영의 내부 구조는 지난 30년 동안 셋이었다. 30년 동안 이 구조는 기막히게 효율적으로 작동해 왔다. 평양이 지하에서 버티고, 강력한 친북-종북 노동/교사 세력이 척추 역할을 하고, 통진당과 같은 강력한 친북-종북 정당이 선봉을 맡고, 멀쩡한 정당이 그 뒤를 좇는다.
그러나 이제 평양이 무너지고 있다.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미국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평양을 박살내겠다"라고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했다.
깡통진보의 명운은, 지난 30년 동안 화끈하게 작동해 왔던 셋-구조를 버리고 (평양을 디스하고) 둘-구조 (친북/종북을 극복한, 유럽식 사회민주주의 시민정치 및 그에 상응하는 정당정치)로 이행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나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대협 커넥션이 이같은 이행을 해낼 가능성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갸우뚱, 갸우뚱이다.
아무튼...
하나는 필멸이고,
둘은 흥할 가능성이 높고,
셋은 붕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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