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사회주의는 국민을 노예로 이끄는 길"

배셰태 2017. 6. 1. 13:31

[다시 읽는 명저] "사회주의는 국민을 노예로 이끄는 길"

한국경제 2014.05.31 김태철 논설위원

http://news.hankyung.com/opinion/2017/05/31/2017053125301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노예의 길'

 

자유주의의 자유보다 더 큰 자유에 대한 약속이 사회주의 선전 선동의 효과적인 무기가 됐다. 사람들은 이런 자유가 실제로 실현된다고 믿는다. (중략) 하지만 그들이 유토피아로 여기는 것이 자유로 가는 길이 아닌 예속(隷屬)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게 밝혀진다면 단지 비극의 수위를 높일 뿐이다. (중략) 개인의 자유를 지지하는 정책이 유일한 진보적 정책이라는 핵심 원리는 19세기에 진리였고 지금도 여전히 진리다.”

 

<중략>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가 1944년 3월 출간한 《노예의 길(The Road to Serfdom)》은 자유주의 철학을 제대로 담아낸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부제인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이 말하듯 사회주의 허구를 파헤친다. 사회주의가 그럴싸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결국 전체주의로 이끌어 국민을 노예로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평등한 사회’ ‘삶의 질이 보장되는 복지’와 같은 사회주의적 구호에 쉽게 열광하곤 한다. 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개인주의를 마치 이기주의나 자기중심주의로 평가절하한다. 반면 사회주의는 자유주의가 갖고 있지 못한 빠른 정책적 진보, 계획을 통한 합리적 목표 달성, 경제적 고통에서의 해방 등을 지닌 유토피아적 사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개인 자유 옹호하는 게 진짜 진보"

 

<중략>

 

미국·영국 부활, 중국경제 약진 이끈 토대

 

하이에크의 해법은 중국에서도 빛을 발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민을 구하기 위해 개혁 개방을 결단한 덩샤오핑이 1978년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하이에크가 내놓은 처방은 간단하고 분명했다. 재산권 보호와 거래의 자유였다. 중국은 3년 만에 식량 자급을 달성했다.

 

하이에크는 사회주의는 필연적으로 몰락한다는 자신의 ‘예언’을 직접 확인한 ‘행복한 학자’다.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을 눈으로 목격한 그는 1992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93세를 일기로 편안히 눈을 감았다.

 

하이에크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하며 《노예의 길》을 끝맺는다. “사소한 일시적 안전을 얻으려고 본질적 자유를 포기하는 사람은 자유와 안전 그 어느 것도 누릴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