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스크랩] 상처입은 태극기

배셰태 2017. 5. 11. 12:11

지난 겨우내 혹한을 무릅쓰고 대한문을 가득 메운 태극기는 건국이래 보수가 보인 최대의 광장 세력이었다 이 광장 세력은 원하던 원치 않던 정치 세력화된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언제 어디서든지 태극기를 들면 인파가 모일 정도로 보수의 바닥 민심의 자산으로 타올랐다 물론 그 안에 보수의 아이콘인 박근혜라는 큰 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보수의 커다란 자산인 광장의 태극기는 제대로 한번 멋있게 써보지도 못하고 사그라지기 일보 직전에 직면해 버렸다 왜 그랬을까 처음 태극기 세력이 운집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당한  탄핵을 성토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파면과 구속으로 이어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건국이래 가장 많은 기록을 남길 정도로 그 세력이 커졌지만 대선을 앞두고 이를 주도하던 박사모가 정당을 창당하면서 세력이 사분오열 되더니 그마저 그 정당이 낸 대선 후보가 5만 표도 획득하지 못한 처참한 결과를 남기고 큰 상처를 입고 말았는데

이과정에서 그들은 자중지란과 자해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는데 대통령 후보를 낸 보수세력이 진영의 반대편인 좌파 후보 문재인과 안철수의 공격은 간데없고 한국당 후보인 홍준표를 입에 담기 힘든 언어로 성토하고 공격하면서 결국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있던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던 동지들끼리 내분이 일면서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면서 큰 상처를 입고 만 것이다

태극기 세력의 본류를 자처하며 신생 새누리당을 창당하고 대통령 후보를 내고 대선에 뛰어들었지만 20만 진성 당원을 자랑하며 100만 표 획득을 목표하며 조원진 후보가 가는 곳마다 다른 후보 못지않게 운집한 태극기 군중을 앞세워 그 위세를 자랑했지만 42,949표는 박사모 회원이 8만에 비하면 그조차 그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말인데 이러려고 보수 분탕질이란 말과 모처럼 모여든 보수의 광장 세력 분열이란 오명을 얻었는가 하는 것이다


4만 표가 단순한 표의 수치를 넘어 단일화된 보수 후보를 업고 광장의 태극기를 휘날리며 20일을 전국으로 달렸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여 지금쯤 대통령의 이름이 문재인이 아니라 다른 이름이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아픔은 더 쓰라릴 것이다,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결국 박사모가 주동인 신생 새누리당이 내건 이른바 '순혈주의' 즉 배신자가 썩여있는 한국당의 척결보다 좌파세력의 등장을 막아야 한다는데 동의했기 때문이다

어찌했던 대선은 막을 내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역사가 된 것이다, 이제 태극기 세력의 본래의 목적인 박근혜 구하기에 돌입해야 하는데 그간 태극기 집회를 이끌어 왔던 새누리당의 본류는 탄기국 모금으로 창당자금에 유용했다고 고발당하는 등 이런저런 정치적 상처마저 입었는데 누가 어떤 기치로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여 이어갈 것인가 엄동설한 강추위를 물리치던 태극기에 담았던 본래의 그 마음 그대로 지니고 대한문을 찾을까 걱정이 앞선다, 예고된 13일 그날 오후를 지켜보자









출처 : 호국미래논단
글쓴이 : 동틀무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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