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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안드로이드 작명법

배셰태 2010. 10. 17. 15:36

<장길수의 IT인사이드>(143) 구글의 안드로이드 작명법

전자신문 IT/과학 2010.10.16 (토)

 

 

퀴즈를 하나 내겠다. 평소 스마트폰에 남다른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문제다. 사실 만만한 문제는 아니다. 문제를 내는 필자도 조금 전에 알았으니까.

 

자! 시작합니다. 다음 물음표에 들어갈 단어는 과연 무엇일까요?

 

<문제> `컵케이크`->`도넛`->`에끌레르`->`프로요`->`진저 브레드`-> ?

 

정답은 `하니콤(Honeycomb)`이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하니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 버전 3.5의 이름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코드명을 디저트의 이름에서 차용하고 있다. 그것도 알파벳 순서대로 발표한다.

 

현재까지 나온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이름은 알파벳 순서대로 컵케이크(버전 1.5, 2009년 5월), 도넛(버전 1.6, 2009년 7월), 에끌레르(버전 2.0, 2009년 10월), 프로요(버전 2.2, 2010년 5월) 등으로 정해졌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진저 브레드(버전 3.0), 하니콤(버전 3.5)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하니콤`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알파벳 순서대로 정해지기때문에 `I`로 시작하는 디저트 이름에서 찾으면 된다.

 

미국의 경제 매거진인 포브스 인터넷 판은 ARM의 CEO인 `튜더 브라운`의 말을 빌려 안드로이드의 차기 버전의 이름은 `아이스 크림`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과 정보 디바이스의 95%가 ARM의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다며 ARM CEO의 발언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포브스는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아이스 크림`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에 `진저 브레드`가 나오고 `하니콤`은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아이스 크림`은 하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나저나 벌써 궁금해진다. Z로 시작하는 디저트 이름이 무엇이 있을까? X로 시작하는 디저트도 있나? 전문 요리사를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다.

 

문제를 또하나 내겠다. 올해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무엇일까? 아이폰? 아니다. 정답은 안드로이드폰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의 `아이폰4`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폰의 놀라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 스마트폰 고객까지 포함하면 RIM의 블랙베리가 애플의 아이폰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불안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닐슨의 조사 결과 올들어 스마트폰을 신규 구입한 소비자들의 32%가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했으며, 애플의 아이폰과 RIM의 블랙베리가 각각 26%와 25%를 차지했다.

 

올 1월 현재 스마트폰 신규 고객의 OS별 분포는 RIM의 블랙베리(34%),애플의 아이폰(32%), 구글의 안드로이드(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 1월 14%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가 32% 수준까지 높아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안드로이드폰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안드로이드 성장 속도에 쏠리고 있다. 그만큼 안드로이드의 성장 속도가 최근 빠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