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만 하던 포털 아니다… 친구 근황 듣고 사진 지도로 맛집 찾고
조선일보 경제 2010.10.15 (금)
모바일·SNS 열풍 속 포털사이트
'모바일(mobile)로, 소셜네트워크(SNS)로 포털이 진화한다.'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즐겨 찾는 김지영(29)씨는 최근 포털사들이 위치 기반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맛집 검색이 훨씬 쉬워졌다. '○○지역 ○○음식점'이라고 입력하는 대신 '○○ 음식점'이라고만 치면 내 위치를 파악해 주변 맛집을 중심으로 결과를 제시하기 때문. 김씨는 "게다가 지도에 표시된 아이콘을 누르면 실사 거리 지도까지 볼 수 있어 예전보다 찾아가기도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포털업체들이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포털사이트란 인터넷 검색의 관문 역할을 하는 사이트로 검색과 이메일, 카페와 블로그 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열풍이 불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포털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이용자들이 가고 싶은 사이트에 직접 가고 SNS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포털 이용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SNS 서비스 이용자 끌어들이는 포털업체들
최근 포털업체들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바로 'SNS' 시장 공략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SNS '페이스북'이 주간 방문자 수에서 구글을 앞지르고 전 세계적으로 5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SNS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1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 미국의 대표적인 SNS뿐 아니라 다음의 '요즘', 네이버의 '미투데이' 등 SNS 데이터를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소셜웹'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아이디'를 입력할 경우 그 아이디 이용자의 주요 관심사와 답글을 많이 주고받은 사람까지 검색해준다.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키워드에 관심 있는 사람을 최대 5명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다음은 연내 검색을 하는 사람 지인(知人)들의 SNS를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마이 소셜 검색'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C로그'라는 SNS 서비스를 시작하고 친구들의 새 글과 활동 소식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야후 또한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바로 접속할 수 있고 SNS에 올라온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야후코리아 김대선 대표는 "SNS와 연계한 검색서비스를 보강하면 5%를 밑도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을 2배 이상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를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11년 버전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네이버와 다음의 SNS를 한 번에 확인하고 댓글까지 바로 달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경쟁
포털업체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파란'을 운영하는 KTH는 12일 유무선 서비스 모두 첫 화면에 모바일 기반 소셜 서비스들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유선과 무선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지면서 이용자들이 다양한 기기에서 같은 경험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 가장 앞선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곳은 구글이다.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만든 구글은 지난 6일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한국에 도입, 국내 포털업체를 긴장시켰다. 실제로 구글 모바일 검색량은 9월 말 기준으로 올 초보다 19배 급증하기도 했다. 구글코리아 조원규 사장은 "앞으로 전화 걸기 등을 말로 명령할 수 있는 보이스 액션 서비스나 음성으로 입력하면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통역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7일 네이버 사이트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네이버 앱'을 출시했다. 네이버 앱으로는 바코드를 찍어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바코드 검색과 음성검색, 음악을 들려주면 가사까지 알려주는 음악검색, 현재 위치나 사진을 첨부해 질문할 수 있는 지식인 Q&A 등이 가능하다.
◆위치정보 이용해 골목 구석구석 검색
포털업체들은 검색 결과에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반영하고 골목까지 실사로 촬영한 지도를 제공하며 '위치' 관련 정보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2일 모바일 웹의 검색 결과에 '위치설정' 기능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통합검색창 위의 '위치설정' 아이콘을 누르면 현재 위치를 파악해 주변을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다음의 경우 국내 포털 최초로 '로드뷰' 등 실사 지도 서비스를 선보이며 위치 기반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 로드뷰를 모바일웹 지도에 확대 적용해 별도의 지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지도보기 화면에서 로드뷰 아이콘을 클릭하면 실사 지도를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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