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칼럼] JTBC 태블릿 조작 보도 없었으면, 탄핵도 없었다
미디어워치 2017.01.24 변희재
http://mediawatch.kr/mobile/article.html?no=251307
헌재 탄핵판결, 2월말 방통위 JTBC 재허가 심사 전에, JTBC 조작보도 중징계해야
지난해 10월 24일 JTBC 손석희 사장은 “최순실의 태블릿PC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3월 드레스덴 연설문 등 200여개의 국가기밀 문서가 발견되었고, 최순실은 이를 사전에 입수해 빨간줄을 쳐가며 수정했다”는 특종 보도를 했다.
이 보도로 박대통령 지지층까지 경악했다. 대통령 옷이나 챙겨주는 가정부 아주머니가 국가기밀 문서를 다루고, 대한민국 통일방안을 다룬 드레스덴 연설문까지 손대면서, 사실상 대한민국을 통치했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후 JTBC는 물론 전체 언론에서 “최순실이 대한민국의 실질적 대통령이다”고 떠들었고, 지지층의 실망으로 대통령 지지율은 5% 이하로 추락했다. 그 이후부터 박대통령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다.
바로 이틀 뒤, 검찰은 K재단과 미르재단을 압수수색했고, 대통령 최측근인 정호성 전 비서관과 안종범 전 경제수석을 구속했다. 박대통령은 제대로 해명할 기회도 없이 4월 조기 하야론까지 받아들이는 등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었다.
결국 최순실이 대한민국 국정을 좌지우지했고, K재단, 미르재단에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774억원을 뇌물로 거두어 들였다는 근거로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원 234표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미디어워치가 탄핵의 시작이 되었던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되었다는 점을 확신한 때는 탄핵 전날인 12월 8일 오전이었다.
즉각 “태블릿PC 의혹이 풀릴 때까지 탄핵을 보류하라”는 기사를 올렸고, 애국연합 박종화 회장은 “태블릿PC조작, 즉각 탄핵을 멈춰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JTBC 손석희 사장은 그날 저녁 조작론에 대한 1차 해명방송을 일방적으로 내보냈고, 그로 인해 다음날 탄핵의 거대한 힘을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그 1차 해명방송 역시 이틀만에 거짓조작임을 밝혀냈지만, 이미 탄핵안은 가결된 뒤였다.
자유와통일을위한변호사연대의 도태우변호사는 “JTBC의 태블릿 특종 보도 직후, 이를 근거로 K와 미르재단 압수수색, 정호성, 안종범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기 때문에, 만약 태블릿PC보도 자체가 조작되었다면, 이를 근거로 취득한 그 이후의 증거는 모두 효력을 잃게 되고, 탄핵 자체도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고 법적으로 해석한다. 이른바 독있는 나무에는 독있는 사과가 난다는 독과독수론이다.
그러나 이런 법률적 해석을 떠나서도, JTBC의 태블릿PC 조작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탄핵은 불가능했다. 박대통령 지지층의 마음을 떠나게 한, 최순실이 대한민국의 외교안보까지 좌지우지했다는 근거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검찰의 무차별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도 불가능했고, 대통령 지지율이 5%대로 떨어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김무성, 유승민 등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을 찬성할 수도 없었을 테니, 탄핵 사태 자체가 벌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박대통령은 뇌물죄 혐의를 벗었고, 정호성 전 비서관의 헌법재판소 증언으로 최순실이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JTBC의 조작보도를 제외하고 이번 사건을 바라보면, 박대통령이 문화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들의 협조를 얻어 공익재단을 만들었고, 최순실이 개인적으로 재단의 이권에 개입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에 불과하다.
김대중 정권에서 현대그룹이 북한 김정일에 4억5천불의 현찰을 퍼주고, 정권은 반대급부로 현대그룹에 20조원 가까이 특혜를 주고, 그 과정에서 정권 실세가 수백억대 돈을 뇌물로 받은 사건, 그리고 노무현 정권에서 삼성X파일 수사를 무마한 뒤, 이건희 회장 일가가 8천억원을 내놓고, 이를 정권이 직접 관리하여, 정권 실세들이 재단을 장악하고 나눠먹은 사건과 비교해보라.
JTBC와 특검의 태블릿PC 조작이 수두룩이 걸리자,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은 “태블릿PC는 탄핵의 본질이 아니다”고 발뺌했다. 손석희 사장 본인부터 탄핵 당일날 “탄핵에는 태블릿PC 따위는 필요없었다”며 어처구니 없는 면피성 브리핑을 했다.
태블릿PC조작이 탄핵과 연관이 없다면, 탄핵과 관계없이 그 조작의 진실을 밝히면 된다. 그러나 탄핵을 주도한 야당과, 김무성, 유승민 등 비박세력, 그리고 실제 탄핵을 이끌었던 검찰과 특검에서 조작의 진실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검찰과 특검은 태블릿PC를 꽁꽁 숨겨둔 채, 헌법재판소는 물론 최순실의 재판에서조차 태블릿PC를 내놓지 않고 있다.
JTBC의 조작보도, 태블릿PC 조작의 진실이 밝혀지는 날, 저들이 억지 탄핵을 위해 쌓아올렸던 공든 바벨탑이 순식간에 허물어진다는 걸, 저들 스스로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JTBC의 태블릿PC 조작은 탄핵의 시작일 뿐 아니라, 탄핵의 본질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방통심의위원회는 무조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전에 JTBC 조작보도에 대한 징계를 내려야한다.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중대한 사안이라며 1주일에 3번씩 초고속 심리를 하고 있음에도 방송통신심의원회 측은 오히려 “사안이 중대하므로 심의를 미루겠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고, 실제로 30일 이전에 처리해야 하는 심의규정을 위반하고 있다.
방송통심심의위원회 측이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이전, JTBC 방통위원회 재허가 심사 결정 기한인 2월 말 한참 이전에, 징계조치를 하겠다는 명시적 답변이 없다면, 태블릿진상위 측은 박효종 위원장, 김성묵 상임부위원장, 장낙인 상임위원, 허의도 사무총장 김인곤 방송제1국장, 오인희 종편팀장을, 박대통령 탄핵 인용, JTBC 재허가 협조를 위해 고의로 심의를 미루고 있다는 점에 대해 직무유기로 양천경찰서에 고발하기로 했다
변희재 대표, 방통위 JTBC 태블릿PC 심의요청 심의할 의지도 징계할 마음 없어
▲ 월간 미디어워치 2월호는 손석희 사장의 배후라고 할 수 있는 JTBC·중앙일보의 홍정도 대표와 홍석현 회장의 문제를 특집으로 다뤘다. 미디어워치 2월호는 설 이후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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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홍석현이 몸통이다<1>] ‘태블릿PC 조작보도’의 정점에 홍석현이 있다
미디어워치 2017.01.23 이우희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9504
ᆞ유일체제 리더십·편집부장단 어전회의·충성스런 조직문화로 유명한 언론사주 홍석현 회장
JTBC의 ‘태블릿PC 조작보도’는 누구의 작품일까. 일선 취재기자로 각종 기자상을 휩쓸다시피한 심수미 기자일까. 특별취재팀을 이끌었고 입수경위에 대한 결정적인 증언까지 남긴 손용석 기자일까. 그러나 조작보도의 대담성과 뚜렷한 목적성을 감안하면 현장 취재기자 몇 명이 기획한 것이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당연히 JTBC 보도부분 사장이자 뉴스룸의 앵커인 손석희 사장은 주요 기획자 중 하나일 것이다.
헌데 과연 사주(社主)인 홍정도 대표이사와 홍석현 회장은 태블릿PC 조작보도에 어디까지 개입된 것일까. 특히 JTBC·중앙일보라는 언론집단의 정점에 있는 인물 홍석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그의 공개 발언, 저술, 가계, 지인, 경력 등은 작금의 ‘태블릿PC 조작보도’ 사태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 편집자 주
적어도 중앙일보에서는 사주의 개입이 편집권 ‘침해’가 아니라 전통이다. 일반적인 언론사에서는 아무리 사주라고 해도 뉴스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어렵다. 그런데 중앙일보는 오히려 그것이 전통이라는 게 최측근의 증언이다.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홍석현 회장은 중앙일보와 JTBC가 집중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PC’의 직접 기획자일 가능성이 높다.
2015년에 아들 홍정도가 JTBC·중앙일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지만, 홍정도 대표는 새내기 리더로 아직은 대통령 끌어내리기와 같은 이슈를 기획하고 주도할만한 인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홍정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본지에 의해 발각되자, 즉각 삭제하기도 했다. 주도면밀한 기획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흐름을 잘 모르고 덤벙대는 초짜에 가까운 모습이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이 과정에서 JTBC·중앙일보가 보도한 내용 중에 허위조작이 있었다면 관련자들은 반드시 적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최근 태블릿PC 조작보도가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거짓이라는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애국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일어선 상황이다. 태극기 집회의 규모는 촛불집회를 압도하고 있으며, 탄핵에 의구심을 갖는 일반 국민들도 많아지고 있다.[요약]
■[홍석현이 몸통이다<2>] 국내 언론사주 가운데 최초 방북...이후 뚜렷한 친북활동·발언
미디어워치 2017.01.23 이우희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9505
ᆞ한·미·북 문화교류행사 조직위원장 맡았을 때 사무총장은 ‘종북좌파’
ᆞ대북강경정책 박근혜 정부 사사건건 비판...도대체 왜
홍 회장은 한때 대표적인 보수매체로 여겨진 중앙일보의 회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다. 핵 포기는 대화의 목표과 되어야지 조건이 되어서는 안되는 논리다. 홍석현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대해 여러차례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중심에 뒀던 부친 홍진기 전 명예회장와 삼성 이병철 전 명예회장의 중앙일보가 홍석현 체제에서 급격하게 변모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2014년 12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북한의 탈북자를 인용, ‘방북 고위층을 상대로한 북한의 씨앗심기 전술’를 자세하게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텔레그래프의 기사와 홍석현 회장의 방북 간의 연관성은 증명할 수 없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가치있는 정보”라는 홍정도 JTBC·중앙일보 대표의 언론관에 따르면, 이러한 정황도 보도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요약]
■[홍석현이 몸통이다<3>] 반호남인사의 호남기반 대권야망...친일·독재 부역 가족사 ‘아킬레스건’
미디어워치 2017.01.23 이우희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9506
탄핵정국의 극심한 혼돈 속에서 서서히 대두되고 있는 것이 ‘홍석현 대권출마설’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던 ‘설’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초 그룹차원의 대형프로젝트 ‘리셋코리아’ 출범식을 계기로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홍석현 회장은 당시 출범식에서 “광화문 촛불에서 집단 지성의 힘을 확인했다”며 대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 탄핵 이끌어낸 촛불을 ‘집단지성’으로 찬양하며 ‘리셋코리아’ 외치며 야망 드러내...이어 민중민주주의를 연상케 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JTBC가 태블릿PC 조작보도를 통해 국정농단 사건을 터뜨리고, 얼마전 외신인 일본 니케이비즈니스가 “JTBC가 최순실 사태를 가장 먼저 보도한 이유는 사주인 홍석현 회장의 대권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홍석현이라는 이름이 다시 정치권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반좌파, 반호남인사였던 이가 김대중 정권에서의 ‘방북’, 또 노무현 정권에서의 ‘입신’을 기점으로 해서 좌파와 호남을 기반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넌센스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과연 용납할는지 이목이 쏠린다.[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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