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테슬라·구글…건설업에 손댄 이유
중앙일보 2016.07.28 임채연 기자
http://news.joins.com/article/20367997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난데없이’ 주택 건설에서 심지어 도시건설 사업까지 뛰어들고 있다.IT 공룡인 페이스북이 아파트를 분양하고,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마을을 설계하며, 구글(알파벳)은 스마트 도시를 만들고 있다. 지역사회의 주택난 해소 차원에서 스마트 도시라는 새로운 사업 기회 포착을 위해서까지 목적은 다양하다.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개관한 페이스북 신사옥. 최근 6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본사 확장을 계획중이다. [자료: 각 사]
페이스북은 26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멘로파크에 최소 1500세대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부동산 책임자인 존 테나테스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주택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 건설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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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타운에는 지붕형 태양광 시스템과 '파워월'을 설치해 모든 가전제품이 고효율 전기 에너지로 돌아간다. [자료: 각 사]
주택난 해결을 넘어 더욱 효율적인 주택을 설계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전기차 기업 테슬라다. 지난주 테슬라는 호주 멜버른 도심 외곽에 자급자족 에너지 도시인 테슬라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타운은 태양광 지붕과 자체 개발한ESS(에너지저장장치) ‘파워웰’을 설치한다. 파워웰은 태양전지판을 통해 전기를 모으는 홈배터리 충전 인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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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자회사 사이드워크랩이 설치한 '링크NYC'는 무료 와이파이·전화, USB 충전 등이 가능하다. [자료: 각 사]
실리콘밸리 기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도시 건설업자는 바로 알파벳.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직접 설립을 주도한 스타트업 ‘사이드워크 랩’을 통해 구글이 꿈꾸는 21세기형 도시 건설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래리 페이지는 사이드워크를 “주거 비용, 교통, 에너지 사용 같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인프라 전체를 향상시키는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만든 도시에서 구글 자율주행차가 자유롭게 달리고, 그 시스템은 어번엔진스(구글이 투자한 도시교통 분석 시스템 스타트업)가 만들며, 전기·물 등을 공급하는 인프라도 갖추면 ‘구글만의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발행인인 리치 칼가아드는 “스마트 도시는 경쟁이 치열한 세계 경제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위를 누리며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라며 “도시 내부적으로 누리는 편익을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UN)은 2050년 세계 인구가 94억 명을 넘어서며 3명 중 2명은 도시에 살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35년 동안 도시 인구가 25억 명 가까이 늘 수 있다는 뜻이다. 도시마다 물·식량·에너지·의료·교통·범죄 등 삶의 질 모든 면에서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시장분석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스마트 도시 혁신을 위한 경쟁으로 전 세계 스마트 도시 시장규모는 2019년 1조1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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