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길잃은 산업재편] 허울뿐인 1등, 핵심기술은 외국에 의존…`실패한 조선산업`

배셰태 2016. 6. 19. 21:04

허울뿐인 1등, 핵심기술은 외국에 의존…`실패한 조선산업`

매일경제 2016.06.19 정욱,박용범,서동철,김정환,윤진호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no=438931&year=2016


상조업까지 진출 `대마불사 모럴해저드`
경기민감업종인데 철밥통 임금체계 고집


◆ 길잃은 산업재편 ① ◆

 

 

◆ 공적자금에 기댄 성장

 

2010년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해인 2011년 STX그룹은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0년 반짝 조선경기가 회복되자 저마다 다시 외형 부풀리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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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오면 결국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살아난다는 잘못된 믿음이 이런 방만경영을 초래했다. 이렇다보니 정부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권력층이 입맛대로 주무르는 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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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부여 못하는 임금 체계

 

조선업은 대표적인 수주 민간 산업이다. 일감이 시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인건비의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일본은 세계 조선업이 초호황기였던 2003~2008년에도 인력을 감축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조선업과 같은 경기 민감형 장치사업은 인건비를 생산량에 연동시켜야 한다"며 "기존의 고정급화돼 있는 급여체계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비스산업과 달리 장치산업은 인건비의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치산업일수록 모든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게 인건비 구조를 성과급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의 생산직은 사무직과 달리 호봉제 임금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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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 없이 맞이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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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을 기르지 못한 채 양적 성장에만 의존해온 조선업이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위기에 빠졌다. 한국이 바다 위 선박들을 지배한 기간은 너무 짧았다. 기초체력을 준비할 시간 없이 위기를 맞았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18세기부터 1960년대 초까지 250여 년간 선박 시장을 장악해왔다. 이런 해양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지배해왔다. 유럽은 이렇게 해양권력을 향유하다가 1956년 일본에 조선업 1위 자리를 넘겼다.

 

일본에 주도권을 뺏긴 영국은 보조금 등으로 부활을 꿈꿨지만 역사의 서진(西進)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거스를 수 없었다.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문명서천설(文明西遷說)을 주장했다. 유럽의 시대를 넘어 환태평양 시대가 왔다. 그런데 물살은 시간이 갈수록 속도가 붙었다. 일본도 40년 이상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우리나라는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뿐이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 제작·조립만 키운 정책

 

두뇌를 갖지 못하고 몸통만 키운 정책. 세계를 주물렀던 한국 조선업계에 초유의 위기가 닥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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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대 서울대 EDRC(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 교수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설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는 해외에서 담당하고 국내 업체들은 제작·조립과 같은 분야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매출 수익 등 단기적인 성과, 숫자 관리 중심으로 성장해온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정유·석유화학·화공 플랜트를 시작한 지 50여 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스스로의 능력으로 플랜트를 설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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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관련기사 참고要]

무리한 부채비율 맞추기, 해운업 모르는 무능경영진… 반짝 호황에 눈먼 업계·정부, 구조조정 시기 놓쳤다

조선일보 2016.06.16 이인열/이성훈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7877

 

[추락하는 '海運 코리아'] '4각 파도'에 휩쓸린 한국 해운

 

- '200% 룰'이 해운업 위기 촉발 해운업은 금융권에서 돈 빌려 컨테이너선 구매하는 게 관행 200% 맞추느라 자산 팔고 신규 선박 확보에 차질 빚어

 

- 경영진, 위기관리 대응 실패 정몽헌·조수호 두 오너 死後, 경영 경험 없는 오너가 승계 외국계 은행 출신 기업인이 전문 경영인으로 들어오기도

 

- 어설펐던 정부의 구조조정 2009년 대상에 포함됐으나 운임 회복에 구조조정 지연 2013년 다시 시도했지만 해운사 회사채 발행하며 버텨

 

- 해운업계 毒이 된 일시적 호황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앞두고 중국발 물동량 크게 늘자 10년 이상 장기 계약으로 배 빌려… 리먼 파산사태 이후 나락으로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