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WSF 2016-(2)]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교수 등 세계 석학들의 강연 내용

배셰태 2016. 6. 19. 00:59

세계전략포럼(WSF)(2): 제7회 세계전략포럼이 6월 14-15일 ‘일상의 변화: 휴먼&디지털’을 주제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 제롬 글렌 밀레니엄프로젝트 회장,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 등 세계 석학들이 강연

인데일리 2016.06.16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http://www.indaily.co.kr/client/news/newsView.asp?nBcate=F1002&nMcate=M1009&nScate=1&nIdx=31349&cpage=1&nType=1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이  6월 14-15일 이틀간 ‘일상의 변화: 휴먼&디지털’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미래예측가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을 비롯해 AI분야 세계최고 석학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철학과 교수(인류미래연구소장)등이 연사로 나서 인간과 기계의 공존 해법 등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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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AI가 바꾸는 세상,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기계 시대로의 전환은 호모사피엔스의 등장보다 인류의 역사를 더 근본적으로 뒤바꾸어 놓을 역사적 사건이다.”   “사람과 영장류의 뇌의 차이가 벌어지는 속도보다 영장류와 기계의 뇌의 차이의 변화폭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인류를 위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보스트롬 소장은 단기적 미래, 장기적 미래, 그리고 심층적 미래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를 제시했다. 단기적 미래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기술적 진보를 말하며, 장기적 미래에는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에게 협조하게 된다. 심층적 미래(deep future)에는 노화 치료, 마인드업로딩, 조상시뮬레션 등의 기술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문제, 인종차별적 문제, 전체주의적 정권의 AI 활용 등이 거론되는 수준이지만 보스트롬 소장은 이 보다 심층적인 미래의 문제를 대비해야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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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트롬 소장은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면 초지능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그 이후에는 심층적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AI를 정확하게 통제하고 규제해야 인류와 공존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스트롬 소장은 “AI에 인간의 가치 체계를 가르치고 정확한 도덕 규범 등을 AI에 각인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전환기 시점에서 어떤 조건을 설정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잘 통제해 인간 친화적으로 발전할지를 연구해야한다"고 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가 선정한 세계 100대 석학인 보스트롬 소장은 철학과 물리학을 비롯해 컴퓨터 신경과학과 수리 등 여러 분야에 능통한 철학과 교수다. 보스트롬 소장은 과학으로 인간을 개선시키거나 완벽한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트랜스휴머니스트(transhumanist)로, 기계 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미래를 상상한 베스트셀러 <슈퍼인텔리전스>를 썼다.


이어 제롬 글렌 밀레니엄프로젝트 회장은 ‘가능 미래와 선호 미래는 다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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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는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강연 및 토론에 참석했다.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이 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였고, 김대식 KAIST 전기·전자과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정재승 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인문학자 최진기, 영화감독 장진,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 등이 패널토론 및 간담회에 참석해 흥미로운 논의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