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폭스콘 등 로봇 대체, 제4차 산업혁명 신호탄...기본소득 등으로 대응 필요

배셰태 2016. 5. 26. 20:13

폭스콘의 로봇 대체, 4차산업혁명 신호탄?

지디넷코리아 2016.05.26(목) 김익현 기자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60526100708&type=det&re=


[김익현의 미디어 읽기]아디다스도 로봇 투입


디트로이트는 1990년대 미국 전통산업의 중심지였다. 포드를 필두로 GM,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업체가 모두 터를 잡고 있던 곳이기 때문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요즘 실리콘밸리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에서 디트로이트와 실리콘밸리를 수평비교했다.

1990년 디트로이트 3대 대기업의 시가 총액은 360억 달러, 매출은 2천500억 달러였다. 2014년 실리콘밸리 3대 기업의 시가 총액은 1조900억 달러로 훨씬 많았다. 매출은 2천470억 달러로 디트로이트와 비슷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다른 게 있다. 당시 디트로이트 3대 기업의 근로자는 120만 명이었다. 반면 실리콘밸리 3대 기업은 13만7천명 남짓한 수준이었다. 10분의 1 인력으로 같은 매출을 올리고 있단 비교였다.


세계경제포럼 당시 발표된 보고서들. 직업의 미래와 사회 변화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담았다.


 폭스콘 "6만명 로봇 대체"…아디다스 "로봇 생산 투입"

어제 오늘 연이어 접한 뉴스 때문에 ‘4차산업혁명’이란 화두를 떠올리게 됐다. 아디다스와 폭스콘의 로봇 투입 소식이었다.

<중략>


그런가하면 피자 전문 체인인 피자헛에는 로봇 계산원이 등장했다.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문제는 대부분 공급과 관련한 노동과 생산 부분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특별할 것 없지만, 곰곰 되새기지 않을 수 없는 얘기다. 부의 불평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란 무서운 경고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평평하다’는 저술로 유명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일찍이 “자신의 일을 아웃소싱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알고리즘화된 일에 종사할 경우엔 미래가 없다는 경고였다.

■ 상상 초월하는 변화 속도와 범위, 어떻게 대응할까

물론 격변기엔 늘 엄청난 변화가 뒤따랐다. 산업혁명 시기에도 기계파괴운동인 ‘러다이트’로 사회가 시끄러웠다. 문제는 속도와 범위다.

클라우스 슈밥의 지적처럼 4차산업혁명은 속도, 범위와 깊이, 시스템 충격 면에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폭스콘과 아디다스의 움직임은 그 자그마한 단초에 불과하다.

올초 세계경제포럼에선 나왔던 충격적인 전망을 떠올려보라.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중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할 것이다.”

이런 무서운 변화와 속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당연한 얘기지만, 사회적 담론과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요즘 북유럽에서 나오는 ‘기본소득’ 담론도 그 일환일 수 있다.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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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도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 지음 | 출판사 새로운현재 | 2016.04.20

http://blog.daum.net/bstaebst/17503


[책소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 내 기업, 정부, 시민사회 및 청년 리더들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축적된 아이디어와 통찰력, 지혜를 집약한 크라우드소스 도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지금 이 순간부터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로써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의 이해와 책임을 어떻게 짊어져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사회신용

-왜 기본소득이 필요한가

사회신용 

더글러스 지음 | 출판사 역사비평사 | 2016.04.14

http://blog.daum.net/bstaebst/17546


[책소개]


192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신용론’의 창시자 클리포드 H. 더글러스가 쓴 『사회신용』의 완역본이다. 이 책은 “왜 기본소득이 불황과 공황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경제학적 논리와 철학적 지향을 밝히고 있어서, 그동안 억눌려온 대안 경제 시스템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한 비판, 공공통화의 필요성, 국민배당을 통한 분배 정의의 실현 등, ‘사회신용론’이 지향하고 있는 핵심적인 주장들이 이 책에 모두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저자 클리포드 H. 더글러스는 1879년에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엔지니어로 생활하던 중 31세의 나이로 캠브리지 대학에서 4학기 동안 수학했고, 졸업하지 않은 채 학업을 그만두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직원으로 인도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해, 부에노스 아이레스 태평양 철도회사와 런던우체국 철도회사 등 기술자로서 대영제국의 각지를 돌아다녔으며,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잠시 영국공군(Royal Flying Corps.)에 복무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의 대형 기업체 100개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한 결과, 기업이 매주 원가로 지급하는 노임과 봉급과 배당의 합계액이 언제나 생산된 제품의 총가격에 미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1916년부터 그는 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여, 1920년에 『경제적 민주주의』(Economic Democracy)와 『신용권력과 민주주의』(Credit-Power and Democracy)을, 그리고 1924년에는 기본소득의 철학적 토대가 되는 이 책 『사회신용』(Social Credit)을 출간했다. 

 
사회신용’이라고 알려진 그의 개혁 프로그램에는 두 개의 주춧돌이 있다. 그중 하나는 구매력과 제품 가격 간의 괴리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배당’(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는 메커니즘이다. 여기서 공정가격(Just Price)은 생산 시스템의 물리적 효율성이 증가한 만큼 소매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요소를 통해 소비자는 원하는 만큼 생산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그 소비는 자동적으로 생산의 지속을 보장해주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그는 기술자로서 은퇴하고 연구에 전념하며 여생을 보냈다. 그의 사상은 캐나다의 사회신용운동(1935년 앨버타 지방정부에서 실제로 채택했다)에 영감을 주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 그의 철학을 추종하는 정당의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