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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공유경제 '높은 효율성 vs 양극화 악화`

배셰태 2016. 5. 6. 02:32

[밀컨 콘퍼런스] 공유 경제 '높은 효율성 vs 양극화 악화'

머니투데이 2016.05.05(목) 로스엔젤레스=서명훈 특파원/하세린 기자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50509355106558&outlink=1


공유 경제 "삶 바꾸고 확산될 것" 한 목소리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공유 경제가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인가'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스태이시 브라운-필팟 태스크래빗 최고경영자(CEO), 케니 디히터 휠즈업 CEO, 조쉬 바로 비즈니스 인사이더 선임 에디터, 벨린다 존슨 에어비앤비 최고법률책임자, 앨런 크루거 프린스턴 대학 교수, 아티 민슨 위워크 CEO./사진=서명훈 특파원


“높은 효율성·공동체 복원 vs 질 낮은 일자리·양극화 악화”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를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은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렸다.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4일(현지시간) 공유 경제가 삶을 바꾸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경제·사회적 영향에 대한 평가는 사뭇 달랐다.

◇ 공유 경제 확산 ‘효율성’ 때문… 공동체 회복 효과도


앨런 크루거 프린스턴 대학 교수는 “택시 운전사의 경우 1마일 승객을 모시기 위해 1.5마일을 (빈차로)돌아다녀야 한다”며 “반면 우버 운전사는 0.5마일만 돌아다니면 된다”고 지적했다. 우버가 택시에 비해 더 저렴한 요금을 제시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는 “이것이 교통 혼잡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라”며 비경제적인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스크래빗의 스테이스 브라운 필팟 최고경영자(CEO)는 "5년 전만 하더라도 16살 된 딸이 낯선 사람과 한 차를 타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리프트와 우버와 같은 앱이 이런 상황을 일상으로 만들었고 공유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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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 경제 “양극화 더 악화시킨다”


공유 경제가 오히려 양극화를 더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이애나 파렐 JP모건체이스 인스티튜트 CEO는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서비스와 노동을 사고파는 '긱이코노미'(gig economy)가 부자들에게 더 많은 부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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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저소득 근로자들은 많은 경우 우버 운전기사로 일하거나 프리랜서 일자리를 서로 연결해주는 태스크래빗을 통해 노동을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긱 이코노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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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 경제 확산 대비 새로운 직업군 만들어야


크루거 교수는 공유 경제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적인 보호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캘리포니아 법원은 리프트와 우버 운전사들이 요금을 결정할 수 없지만 고용인이 아니라 독립적인 계약자라고 판결했다.

크루거 교수는 “태스커나 리프트 운전사들은 월급쟁이와 프리랜서 중간쯤”이라며 “독립 노동자불리는 제3의 분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필팟 CEO는 “모든 직원들에게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고 싶다”며 “더 많은 것을 하기를 원하지만 현행 법규와 규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강조했다.